[칼럼] ‘신종코로나’ 한돈 섭취로 예방을
[칼럼] ‘신종코로나’ 한돈 섭취로 예방을
숙주 ‘뱀’의 천적이 돼지, 가(家)
단백질 비타민 B1 영양소 풍부
  • by 양돈타임스

근래 1~2년 사이 한돈 소비가 감소하면서 별의별 생각이 떠오른다. 어떻게 하면 한돈 소비가 살아날 수 있을까 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정으로 이리 맞춰보고 저리 맞춰본다. 조금이라도 한돈 소비와 연관이 되는 사안이 나오면 서로 연결시켜 소비 붐을 일으키고자 하는 욕망에 힘이 난다. 비록 과학적 근거와 연구 결과가 없고, 이과(理科)적 이성적 분석이 아니라도 문과(文科)적 감성적 사고로 한돈 소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싶다. 혹세무민(惑世誣民)만 아니면 말이다.

설 연휴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뱀을 먹는 식습관 때문에 발병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23일 연합뉴스는 과학 정보포털 ‘유레카 얼러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 광시대, 닝보대 의료진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숙주로 뱀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바이러스학저널(JMV)DP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논문은 “진화학적 분석(바이러스 변형 과정 추적)에서 나온 결과들을 보면 뱀이 2019-nCoV의 야생동물 병원소(병원체가 침입하여 증식 발육해 다른 숙주에 전파될 수 있는 상태로 저장되는 장소)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뱀과 돼지 또는 돼지고기 소비. 느닷없는 연관에 독자께서 당황했을지 모른다. 뱀과 한돈 소비와 하등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아서 일게다. 하지만 이들 서로의 관계는 있다. 돼지가 뱀의 천적이다. 뱀은 돼지를 물어 죽일 수 없지만 돼지는 뱀을 죽여 먹어도 아무 탈이 없다.
한자에 나와 있다. 집 가(家)자를 파자하면 돼지 시(豕)와 지붕 의미의 면자로 구성되어 있다. 가(家)자와 관련된 이야기 전해온다. 아주 먼 옛날에 사람들은 집에 많은 뱀 때문에 고민이 많았단다. 시도 때도 없이 뱀에 놀라고 상처를 입은 그들은 뱀을 잡기 위해 돼지를 키우기 시작한다. 돼지는 뱀에 물려도 두꺼운 표피 때문에 독이 퍼지지 않아 살아남고, 뱀을 잡아먹어 살을 찌우니 일거양득이었다 한다.   

사실 돼지고기는 훌륭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알부민 성분과 비타민 B1을 많이 함유, 근력 증진과 질병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수없이 제기됐다. 특히 B1은 육류 가운데 돼지고기가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로해소와 두되 활동(비타민BF)에 도움 주고 있단다. 또한 뒷다리 등심 등 저지방 부위는 저칼로리 식품으로서 가격도 낮아, 사람들에게 매우 경제적인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밖에 인, 칼륨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올레산 니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한돈, 돼지고기의 영양적 가치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돼지고기가 인간의 건강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한 폐렴’의 바이러스가 돼지의 ‘밥’인, 뱀과 관련된 것으로 보도됐다. 돼지고기 섭취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기여하지 않을까 하는 문과적 감성적 춘몽(春夢)을 꿔본다. 혹세무민만 아니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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