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수입 40만톤 시대와 대체육
[기자의 시각] 수입 40만톤 시대와 대체육
  • by 임정은

최근 한돈 시장에는 소비가 어떤 다른 현안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시장이 없으면 산업도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새삼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돈 소비에 있어서 지금처럼 어떻게 하면 수입육으로부터 시장을 지킬지 등의 차원을 넘어 더 근본적인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체육’얘기다. 최근 임파서블 푸드가 돼지고기 대체육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중국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중국의 ASF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긴 했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등장할 때마다 어김없이 축산, 육식의 문제가 따라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먼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최근 영국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소비 증가로 인해 향후 10년 내 육류 소비가 17% 가량 줄 것이란 구체적인 전망이 나왔다. 대체육에 의한 기존 육식의 대체는 눈앞의 현실이다. 게다가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 변화는 결코 우리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 당장 한돈 소비의 위기를 앞에 두고 너무 앞선 걱정일 수 있다. 돼지고기 수입량 40만톤 시대,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주제에서 한참 벗어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수입 돼지고기가 만든 지금의 한돈 소비 위기가 어쩌면 대체육이 만들 수 있는 위기에 비해서는 더 수월한 문제일 수 있다. 그것이 지금, 아직은 먼 얘기처럼 들릴지라도 대체육 문제에 조금씩이라고 관심을 갖고 대응방안에 대해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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