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양돈 PM들과 2020 전망 같이 하며
[칼럼] 양돈 PM들과 2020 전망 같이 하며
새해 양돈, 작년처럼 녹록치 않아
소비 등 정책에서 목소리 높였으면
  • by 김오환

새해 양돈업도 작년처럼 녹록치 않을 것 같다. 양돈타임스가 사료업체 양돈PM들을 대상으로 2020년도 양돈전망에 대해 원고를 청탁한 결과, 그렇게 전망됐다. 물론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분석하는 만큼 예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양돈과 관련 업무를 십년 넘게 담당해온 전문가들이 새해 양돈에 대해 낙관치 못하고 있는 것은 ‘바닥에 깊게 깔린 불황요인’을 쉽게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불황요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한돈 소비 저조다. 특히 삼겹 목살 등 구이문화가 주춤하고 있다. 전체 돼지 값 가운데 60%를 차지하고 있는 삼겹과 목살 수요가 살아야 돈가가 오르고 있는 구조에서 삼겹과 목살 소비가 받쳐주지 않아 한돈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양돈PM들은 새해 평균 돈가를 높게 보고 있지 않고 있다. 또한 세계 돼지고기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변수’가 한돈에 영향을 주더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 돈육 감소 역시 한돈에 우호적이지만 가격 상승의 동력으론 약하다는 평이다.

한국 양돈업이 최근 4~5년을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은 해(年)가 없었다. 구제역 ASF 등 질병과 냄새, 분뇨 무단방출로 큰일 날 것 같은 순간도 적지 않았다. 그러한 역경과 비난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재작년 여름철 휴가 이후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도전이 양돈업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구이문화의 퇴조이다. 따라서 새해 양돈은 물론 향후 한국 양돈업은 중국 등 외부적 요인보다 내부의 결집된 힘으로 극복해야 안정적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사고(思考)의 전환이 필요하다. 양돈은 더 이상 로또가 아니다. 새해 양돈업은 적자보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생산비 수준에서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거꾸로 말하면 생산성이 떨어지면 손해도 볼 수 있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농장의 생산성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한돈 소비다. 생산성이 뒷받침돼도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제 탈이 날지 모르는 게 소비업의 운명이다. 팔리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이다. 설령 팔린다하더라도 싸게 팔리거나 밑지게 팔릴 뿐이다. 그런 상황의 초입에 한국 양돈이 들어선 것이다. 소비에는 왕도가 없다. 농가나 조합 등 생산자단체들이 교세(敎勢)를 확장하려는 교도들처럼 ‘우리 한돈이 좋다’고 시도 때도 없이 실천적 입장에서 홍보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 양돈업은 소비뿐만 아니라 질병, 분뇨, 냄새 등으로 몰리고 있다. 쫓기고 있는 쥐가 고양이에게 덤비듯이 새해에는 소비는 물론 양돈 정책 등에서도 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 성장하는 한해였으면 한다.

<관련 기사>

류복현 PM http://www.pig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286

방병수 PM http://www.pig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285

이일석 이사 http://www.pig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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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승섭 PM http://www.pig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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