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한돈 소비, 업계 솔선수범을
[기자의 시각] 한돈 소비, 업계 솔선수범을
  • by 김현구

12월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한돈농가의 바람과는 달리 한돈가격은 지난달 19일 kg당 2천원대로 내려앉은 이후 새해 들어서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돼지 한 마리 출하할 때마다 두당 15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상 최악의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다행히 1월 둘째주부터 오르기 시작하면서 한 시름 덜었으나 여전히 3천원 초반대 생산비 시세 이하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해부터 한돈자조금과 양돈조합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한돈자조금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전개하고, 한돈협회는 양돈조합과 연계해 삼겹, 목살을 파격할인 행사를 기획하며, 10일간 삼겹살을 kg당 1만2천원, 목살은 1만원에 파격 할인 판매 했다. 최근 한돈 소비부진 등으로 인해 산지 돼지 도매가격이 폭락하는 등 한돈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삼겹·목살 파격 할인판매를 통해 소비확대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하자는 목적에서다.

한돈업계는 이 같은 할인 행사에서 더 나아가 농가 및 한돈업계가 솔선수범해 ‘한돈 먹기’ 및 설 이전까지 ‘한돈 선물 보내기 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에게 한돈을 소비해달라고 호소하기 전에 한돈업계가 먼저 솔선수범해 한돈을 소비해야 국민들도 이에 호응할 것으로 보여서다.

결국 한돈 소비, 밖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안에서라도 해결하고 나가야 실마리가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돈업계가 지금부터라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통해 농가 스스로가 한돈 소비 증가에 기여한다면 한돈 위기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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