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020 양돈전망⑴] 지속 가능 양돈 위한 체질 개선의 해로
[신년특집-2020 양돈전망⑴] 지속 가능 양돈 위한 체질 개선의 해로
HMR 인기, 수입육 소비로 이어져
멧돼지수 줄이고 차단방역 지원을
돈가 3천원 이하서도 수익 가능해야
  • by 양돈타임스

■출하 2.5% 감소한 1,730만두=지난해 출하두수는 1천775만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ASF 상황 하에서 경기북부지역 살처분 및 정부수매로 인해 약 2.5%에 해당하는 모돈을 살처분, 현재 모돈 두수는 104만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출하두수는 지난해 대비 약 2.5% 감소한 1천730만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돈가 4,100~4,250원…소비가 결정=ASF가 확산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2020년 돈가는 돈육 소비량에 의해서 2가지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돈육 소비가 1월부터 회복된다면(2018년 수준) 올해 평균 돈가는 4천250원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돈육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돼지 값은 4천100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악재 많은 시장, 돌파구 안 보여=국내산 돼지고기 소비시장은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를 보면 수요가 돈가에 큰 영향을 주는 한해였다고 판단된다. 주 52시간제도 시행으로 구이류에 대한 소비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HMR 수요의 증가가 수입육 소비로 이어졌기 때문에 돈가 하락을 주도 했던 측면이 있었다. 이번 연말을 보아도 김장시즌 및 송년회 이슈가 소비 촉진으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을 봤을 때 특별한 소비 이슈가 없을 경우 지난해와 같은 소비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30만~33만톤 수입될 듯=ASF의 영향으로 중국의 사육두수가 약 40% 감소했다. 따라서 전 세계 돈육 교역량(약 900만톤)의 어느 정도를 중국이 수입하느냐에 따라서 한국의 수입량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이는 2020년 돈가에 주요 변수로 생각된다. 예상컨대 올해 중국은 세계 돼지고기 교역량의 50% 정도를 수입할 것으로 보여 한국의 수입량은 30만~33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ASF 대응, 정부 역할 중요=ASF 사태가 야생 멧돼지를 중심으로 확산 및 장기화의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효과적인 정부의 대응책이 필요하다. 멧돼지 개체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농장의 효과적인 차단방역 지원 대책이 요구된다. 또한 현장 전문가 및 농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또한 농장에서는 차단방역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ASF 차단방역의 핵심은 바이러스와 돼지의 직접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다. 돈육/잔반, 사체, 멧돼지, 기타 동물의 직접적인 차단을 막고 출입차량/차량기사, 농장 방문자에 대한 효과적인 방역이 필요하다. 출하관리도 청결구역, 준 오염구역, 오염구역으로 구분해 직접 접촉을 회피해야 한다. 또한 농장주변, 차량, 농장 내부, 물품, 출입인에 대한 정확한 지침에 따른 소독이 필수적이다.

■차단 방역 중요성 재조명=올해 가장 큰 이슈는 차단방역을 통한 ASF 확산 방지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등한시 여겼던 차단방역시설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외부차단방역(외부 출하대 및 울타리설치) 뿐만 아니라 내부 차단방역(동선 분리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우리 양돈농장을 ASF라는 큰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수입육의 국산 대체다. 올해 수입량이 30만~33만톤 수준으로 줄어든다면 현재 수입육 소비량(연간 약 42만톤 추정)보다 10만톤이 적기 때문에 수입 재고량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게 된다면 원료육에 대한 국내산 대체가 일어날 것이며 이는 돈가 상승에 호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수입육 재고 부족으로 국내산 대체가 일어나는 시점이 돈가가 정상화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농가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중요한 현안이 될 것이다. 현재까지 돈가 형성은 외부적인 이슈 상황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많았다. 국제 돈가 상승에 따른 수입제한으로 일시적으로 돈가가 회복될 수는 있으나 한돈의 차별화가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는 3천원/kg 지육단가 이하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2020년을 이러한 체질개선의 기회로 생각하면서 차단방역을 통한 돈군의 안정화,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환경개선 및 사양관리의 개선, 내 농장의 정확한 생산원가 파악 등을 통해 농장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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