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020 양돈전망⑵] 공급 호재에도 소비 저조, 선제적 대응을
[신년특집-2020 양돈전망⑵] 공급 호재에도 소비 저조, 선제적 대응을
멧돼지 ASF 지속, 두수 회복 걸림돌
52시간제·간편식 성장, 한돈 위협
수입육 시장 견고, 물량 급감 어려워
  • by 양돈타임스

■사육 4%, 출하 3% 줄 듯=2020년도 돼지 사육두수는 약 4% 감소한 1천120만두 전후로 예상되며 출하두수는 지난해 1천770만두 대비 약 3% 감소한 약 1천715만두로 추산된다. 이는 경기 북부지역에서 발병한 ASF의 영향에 기인한 것이며(261농가, 안락사 약 45만두) 지속적으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현 상황에서 재입식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입식 후 정상적인 출하까지 최소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육두수 또한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4,200원 전망…불확실성 높아 =2020년도 돈가는 4천200원/kg(제주제외)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의 ASF 발병으로 인해 대외적인 변수가 많은 상황이며 국내 돈가 예측 또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확대 등으로 회사의 회식문화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또한 간편 가정식(HMR)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바 국내 한돈 소비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도축두수 감소 및 수입량 감소 등 한돈시장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돈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새해도 돈가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4천200원/kg(제주제외)로 예상된다.

■회식문화 변화 한돈 소비와 직결=주 52시간 근무제도의 확대로 기업의 회식문화도 ‘먹고 마시는 회식’에서 ‘배우고 대화하는 회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동시에 1~2인 가정의 확대로 수입육이 장악하고 있는 간편가정식(HMR)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확대 및 간편가정식(HMR) 시장의 확대가 앞으로 한돈 소비 시장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35만톤 내외될 듯=2020년 세계 돈육 유통량은 약 1천만톤으로 예상되며 이중 약 35~40%에 가까운 돈육이 중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 돈육시세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추세는 3~5년 정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수입육 유통 시장의 경우 프렌차이즈 업체 및 HMR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상태로 수입량에서 큰 폭의 감소는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때문에 2020년 돈육 수입량은 2019년 대비 약 15% 감소한 35만톤 내외로 예상된다.

■철통방역으로 농장 지켜야=야생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현 상황에서 ASF는 언제든 재발이 가능한 상황일 뿐만 아니라 검역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유입 경로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ASF 발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농장의 방역 시스템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정비/보완해야 한다. 시설적으로도 완전 무창돈사화해 야동 동물로부터 사육하는 돼지들이 완전히 격리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소비, 새해에도 최대 과제=ASF의 영향도 있겠지만 한돈의 소비침체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국내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을 받았다면 이제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젊은 층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주축으로 빠른 속도로 수입육 시장이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HMR 시장이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 예상하기도 한다. 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성장하는 HMR 시장에서 한돈의 자리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어 우리 한돈의 자리를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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