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020 양돈전망⑺] ASF 확산 저지가 새해 우선 과제
[신년특집-2020 양돈전망⑺] ASF 확산 저지가 새해 우선 과제
세절육·소포장·1.5차 육가공 수요 ↑
수입 감소로 1분기 전후 시장 요동
한돈 소비 늘릴 차별화된 마케팅 절실
  • by 양돈타임스

■1천760만두 출하 예상돼=지난해 출하두수가 1천770만7천두로 ASF등의 이슈가 없었던 18년 1천735만두보다 많았다. 이는 국내 돈가의 하락 분위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ASF가 진정단계로 접어든 지금 약 40만두의 사육두수 감소가 있지만 출하두수는 증가했고 한돈협회 운영 한돈팜스 전산성적을 기반으로 한 새해 전망에서도 전체 사육두수는 100.7% 수준인 월평균 1천122만4천두를 예상하고 있다. 또 출하두수 또한 0.6% 감소한 1천760만1천두를 예상하고 있다. 한돈팜스 기반 사육두수 및 출하예측의 정확도가 99% 수준임을 감안하면 내년도 예측은 이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SF가 현 수준의 진정단계에서 종식되고 겨울철 PED등 바이러스에 의한 큰 이슈가 없다는 전제지만 현재의 양돈산업은 많은 변수가 존재해 정확한 예측은 갈수록 힘이 드는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당분간 약세…연평균 4천원 초반대=새해 상반기는 19년 말 좋지 않은 흐름에서 빠르게 반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소 1분기까지는 시장의 흐름이 개선될 여지가 불투명해 보이며 육가공 업체들의 재고 소진시기가 적어도 2~3개월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한다. 2020년 올해 연평균 돈가를 4천원/kg 수준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주를 이룬 가운데 상반기는 예측 평균 돈가에 많이 못 미칠 것이 예상된다. 단 국제적인 돈가 상승에 힘입어 국내 수입육에 대한 변화가 진행된다면 회복이 빨라질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1분기를 전후로 돈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온라인 시장 더 확대될 것=소비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온라인시장의 확대(B2B 외)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금천미트, 쿠팡, 마켓컬리, SSG 등 온라인 유통 배송 경쟁이 심화되는 유통 환경 속에서 돼지고기에 있어서 소비자들은 세절육 소포장, 1.5차 육가공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구이류 문화가 쇠퇴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소비 증가가 전망된다. 이처럼 가정간편식/배달업체 판매 성행은 수입육(목전지) 사용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수입 감소 불가피…돈가도 영향=중국의 돼지고기 공급량은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지난해 1억600만톤에서 새해 9천500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08년 이후 최저치다. 이처럼 생산량은 감소하지만 세계 돈육 수출 물량은 지난해 940만톤에서 올해 1천40만톤으로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40% 가량인 460만톤이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상반기 전지 및 목전지 시장은 중국의 ASF 상황에 따라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즉석식품·도시락 판매 증가와 HMR 시장의 성장 속에서 올해 상반기 높은 돈가로 인해 2차 육가공 업체의 원료육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곧 국내산 후지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더불어 3개월 이후 돼지 값을 예측할 수 있는 자돈 매매가를 보면 지난 12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같은 사실들을 종합할 때 1분기 마감 시점에 국내 돼지 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차단방역 중요성 더욱 부각=실제 양돈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차단방역이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금번 ASF 발병으로 양돈 농가들의 방역 의식이 한층 올라갔을 것이다. 다행히 한달여만에 진정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양돈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았지만 질병의 지속적인 위협 속에 양돈산업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차단방역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ASF가 확산되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게 되면 중국이나 베트남의 경우처럼 돈가는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고 이는 소비에 부정적 영향으로 진행될 수 있어 ASF 확산은 막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규제와 질병에 농가 어려움 가중=지속적으로 양돈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특히 새해는 퇴비의 부숙도 검사가 시작된다. 농가의 분뇨처리 기준이 강화되어 고충이 더해질 상황이기 때문에 양돈농가는 분뇨처리에 대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해 시작과 함께 PED 등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겨울철 PED 발병률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고돈가 시기에 출하두수를 감소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래저래 양돈산업은 규제와 질병과의 싸움이 지속될 전망이며 생산성 향상과 차단방역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더불어 한돈 소비를 늘릴 수 있는 한돈협회의 차별화 된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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