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한돈 폭락…최악의 연말
[주간시황] 한돈 폭락…최악의 연말
부분육 연말 소비 실종으로 주춤
  • by 정규성

한돈 가격이 폭락했다.

최근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지난 16일 3천498원, 17일 3천385원, 18일 3천180원, 19일 2천901원, 20일 2천749원을 형성했다. 최근 돼지 값은 연말 경기 침체 속 한돈 소비 감소 속에 경기 북부 및 강원 북부 지역에 야생 멧돼지 ASF 발생으로 인한 일부 지역 이동제한 영향으로 출하물량이 도매시장으로 몰리면서 크게 하락했다.

12월 셋째 주 (12월16일~12월20일)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은 총 1만6천953두(일평균 3천391두)로 전주(12월9일~12월13일) 1만3천935두(〃2천809두)에 비해 21.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3천149원으로 전주 3천771원에 견줘 622원 하락했다.

지난주 1+등급 마릿수는 4천901마리로 출하두수 대비 28.9%로 나타났으며, 1등급 마릿수는 5천501두로 32.4%로 집계됐다. 또한 2등급 마릿수는 6천551두로 38.6%로 나타났으며, 돼지 값에 산정되지 않는 등외 돼지는 1천459두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1+등급 가격은 평균 3천369원, 1등급 가격은 3천234원, 2등급 가격은 2천910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냉장 부분육 시세는 브랜드 기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겹살은 1만1천500원, 목심은 1만500원, 갈비는 8천200원을 형성했다. 전지는 5천원, 후지는 3천200원, 안심은 7천100원을 형성하고 있다. 냉동 부분육도 보합세를 형성했다. 갈비 5천400~5천500원, 전지 5천300~5천400원, 등심 4천800~4천900원, 후지 3천~3천100원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2019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한돈 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양돈농가들에게는 슬픈 연말이 되고 있다.

올 연말 전체 돈육 공급 물량은 전년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수급 외적인 사회 요인, 최저임금 상승,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외식비중이 컸던 돈육 소비 시장이 크게 위축 된데다 지난 9월 발생한 ASF여파가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돈 가격은 이번주 성탄절 휴무와 연말 수요 증가로 반등되며 연말이 마무리 되 길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하나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 이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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