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SF ‘고래 싸움에 등 터진 꼴’
국내 ASF ‘고래 싸움에 등 터진 꼴’
美 돈육 중 수출 규제로
中 러서 돈육 집중 수입
중 ASF 발생, 주변국 전파
  • by 김현구

한국 및 아시아의 ASF 확산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빌미로 확산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현일 양돈수의사회 ASF 비상대책센터장은 지난달 27일 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서 ‘ASF 사례 분석을 통한 대한민국 ASF 발생 현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한국 등 중국의 주변국가로 ASF가 불똥이 튀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미국과 중국의 수출 품목 관세 부과로 불거진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미국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이를 대신해 ASF 발생국인 러시아산 돼지고기를 대량 수입함으로써 중국에도 ASF 바이러스가 유입, 지난해 8월 첫 발생 이후 주변 국가인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 미얀마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ASF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북한에서 발생했다는 보고 이후 4개월 만인 한국에도 발생했으며, 최근 중국에 돼지 사체가 대만 해안에서도 발견되면서 대만도 ASF에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센터장은 “지난 5월 북한에서 ASF 발생 보고 시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멧돼지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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