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야생멧돼지 관리 또 딴소리
환경부, 야생멧돼지 관리 또 딴소리
‘인간과 공존’ 주장하며 포획 우려
  • by 김현구

환경부가 야생 멧돼지를 두고 인간과의 공존을 통한 관리를 주장하면서 ASF로 살처분한 애먼 농가들의 속만 애태우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인간과의 공존을 위한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사육돼지와 야생 멧돼지간 ASF 전파 사례는 극히 일부라며, 최근 최대 규모의 야생 멧돼지 포획을 통한 개체수 조절을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이우신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는 “현재와 같은 야생 멧돼지 고강도의 포획이 지속적으로 실시될 경우 지역 개체군이 소실될 수 있으며 유전적 다양성의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며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전면 포획은 생물다양성 유지의 측면에서도 신중한 검토 후에 실시돼야했다”라고 사실상 우려를 표시했다.

또 조범준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은 “야생 멧돼지에서 사육돼지에 ASF에 감염될 확률은 극히 적음에도 야생 멧돼지에 ASF 전파 책임을 씌우고 비발생지역에도 많이 포획하고 있다”며 멧돼지 포획 정책을 비난했다.

이 같이 환경부가 환경에 우호적인 전문가를 초청, 인간과 야생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질병 관리 방안 추진을 위한 토론회 개최를 통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대한 부당함을 간접적으로 강조하고 있어, ASF 발생으로 살처분한 농가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