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피해 농가, 재입식 상당히 더뎌질 듯
ASF 피해 농가, 재입식 상당히 더뎌질 듯
멧돼지서 ASF 바이러스 검출로
재입식, 고강도 방역 기준 마련
미충족 농가 폐업 지원 고려
  • by 김현구

10월 9일 이후 사육돼지에서 ASF가 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북부 지역 및 철원 지역의 살처분 농가들의 재입식 시기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재입식 시기를 결정할 방역 당국의 두 수장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재입식 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살처분 농가들의 재입식도 쉽지 않을 전망으로 이들 농가들은 재입식을 위해 지역‧농장 위험평가 기준과 재입식 절차를 신속히 확정‧안내하고, 사전에 기준 등 공개할 등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8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ASF 발생지역 양돈농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농가에 대한 지원방안과 향후 재입식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김 장관은 “접경지역 멧돼지에서 ASF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재입식을 할 경우 재발생 우려가 큰 상황이다”며 “야생멧돼지 ASF 발생 및 포획 등 대응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입식 절차 등 추진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역과 농장에 대한 위험평가 기준을 마련, 위험 지역은 강화된 방역 시설 기준을 보완한 후 재입식을 하게 될 것이다”며 “강화된 방역시설을 도입하기 어려워 폐업을 할 경우 폐업을 지원함으로써 ASF 재발생을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지난 19일 축산 전문지와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ASF 발생 이후 추진 상황 및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박 본부장은 “정부와 농가 모두 ASF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농가 부담이 큰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며 “현재 파주, 연천, 철원 등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야생 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한 조치들이 시행 중이며, 이에 따라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통제는 지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ASF 발생 지역 재입식 기준에 대해서는 야생 멧돼지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농가의 능력 요구가 첫 번째 조건으로 멧돼지나 2차 매개체 등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시설과 농가 방역의식, 교육 등이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SOP를 뛰어 넘어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된 만큼, 지역별 예방적 살처분이 종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위험도 평가를 진행하고, ASF 비감염 농장부터 순차적으로 재입식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발생농장의 경우 재입식 시험을 거쳐야 하는 만큼 좀 더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수 이남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경기 북부 지역의 축산차량 이동통제 조치는 상당기간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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