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中 돈가, 하락세 반전
고공비행 中 돈가, 하락세 반전
52위안→44위안대로
돈육 대신 대체 육류 소비
생산 부족, 하락 지속 미지수
  • by 임정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중국 돼지 값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47주(18~22일) 평균 돼지고기 도매 시세는 ㎏당 43.9위안으로 전주 48.5위안 대비 9.6% 하락했다. 지난 44주(10월 28~11월 1일) 52.56위안까지 올랐던 돼지고기 가격이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급등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값이 11월 들어 급반전한 셈이다.

중국 내 돼지고기 공급량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이 같은 돈가 하락세가 지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중국 농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이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르면서 분명 소비는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가격이 다소 하락한 수준임에도 지난해 11월 평균 19.3위안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아 일부 수요가 다른 육류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또 눈여겨 볼 것은 중국 정부가 돼지 값 안정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돈가 영향으로 8년만에 최고치인 3.8%를 기록할만큼 중국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커창 총리가 15일 농산물 도매시장에 방문, 냉동 돼지고기 공급 확대 가능 여부를 점검한 데 이어 16일에는 농업부가 9개 지방 관리들과 회의를 열고 돼지 생산 회복 촉진을 독려했다.

동시에 최근 중국은 돼지고기 수입을 더 늘리고 있다. 미국이 집계한 수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간 단위 중국 수출 물량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한 때 멕시코 수출 물량도 넘었다. 여전히 무역분쟁이 진행 중임에도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한 것을 볼 때 국내 돼지고기 공급량 확대를 위해 수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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