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PSY 34두, 꿈꾸고 노력하면 가능합니다
[농장탐방] PSY 34두, 꿈꾸고 노력하면 가능합니다
전남 신안 하늘애 GP

손익분기 3천200원…최근 불황에도 흑자
MSY 28두 비결은 기본 지키는 사양관리
철저한 위생·방역으로 이유후 육성률 98%
팜스코 다산성 모돈용 ‘윈맥스’도 한 몫
  • by 양돈타임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전남 신안 하늘애 GP'
하늘에서 내려다 본 '전남 신안 하늘애 GP'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여파로 한돈산업이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 ASF와 더불어 한돈 농가를 또 괴롭힌 것이 있다. 소비 감소와 수급 불균형이 맞물려 10월 평균 돈가가 3천141원/kg에 불과해 많은 농장이 큰 손실을 입은 것이다. 이런 와중에도 28두가 넘는 MSY를 기록하며 손익분기 돈가를 3천200원/kg 수준으로 유지해 최대의 불황에도 흑자 경영을 하는 농장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모돈 600두 규모의 하늘애GP는 임상우 대표가 경영하고 있으며 금년 성적이 PSY 30두, MSY 28.2두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GP농장이다. 특히 순종을 가지고 있는 GP 농장임에도 평균 165일에 출하하며 농장 총사료요구율 2.8을 기록하고 있다. 돈가가 높을 때는 매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돈가가 급락해도 손실을 입지 않는 탄탄한 경영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하늘애GP의 성적 비결을 하나씩 짚어 보자.

■철저한 차단 방역 프로그램 준수=하늘애GP는 외부의 차량과 인원이 농장 내부로 진입하지 않도록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 사료는 농장입구에 있는 벌크빈까지만 사료회사의 차량이 접근하며 농장 내부로는 농장 내부에서만 운행하는 별도 벌크 차량이 운송한다. 출하 또한 농장 외부에 계류 및 계근, 출하를 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출하 차량의 농장 내부 진입도 차단하며 분뇨 처리 또한 마찬가지다. 외부의 택배물품은 자외선 소독을 거쳐 내부로 반입하며 출퇴근 하는 인력도 반드시 샤워를 하고 농장 전용 의복과 신발로 갈아 신어야 함은 물론이다. 농장경계에는 1.5m 높이의 울타리가 쳐져 있으며 하단부도 꼼꼼히 마감하여 멧돼지 등이 접근할 가능성을 철저히 방어하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차단 방역은 농장의 질병 수준을 일정하게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산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All-in All-out과 위생관리=농장 안에서의 위생관리도 철저하다. 특히 모든 돈군이 All-in All-out을 하도록 설계 되어 있으며 한 돈군이 빠져 나가고 다음 돈군이 입식 되는 사이에 철저히 수세/소독을 실시함은 물론 매 번 슬러리피트를 청소를 하며 생석회까지 도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하늘애GP의 이유 후 육성률은 30kg에 거세돈을 판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98%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

슬러리 피트 청소
슬러리 피트 청소

■성공적인 다산성 모돈의 도입과 관리=하늘애GP는 종돈장으로 프랑스의 Axiom사에 직접 방문해 함께 선발한 팜스진 종돈을 육성하고 있다. 현재 총산은 16.7두 수준, 포유개시 14.6두, 이유두수 13두라는 상당히 높은 모돈의 번식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종돈의 유전력뿐 아니라 사료 프로그램도 한 몫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팜스코의 다산성모돈 전문 프로그램인 ‘윈맥스’ 프로그램을 접목하면서 번식성적이 안정화 되었으며 특히 이유 후 재귀발정을 촉진하기 위해 포유돈 사료를 4kg/일 이상 급여하며 포도당을 별도로 급여한다.

■포유자돈의 세심한 관리=하늘애GP는 이유두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2% 수준의 폐사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충분히 체중이 크고 건강한 이유 자돈을 만들어 이유 시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농장들이 기존 3주 이유시스템에서 조금 연장된 24~25일령 이유를 가져가고 있으나 하늘애GP는 처음부터 4주 이유를 기준으로 농장을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정한 이유체중의 자돈이 자돈사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분만 후 일주일간은 대용유를 별도로 급여한 후 입질사료 급여로 넘어가며 분만 시에는 별도로 직원을 두어서도 간호 분만을 하며 특히 초유를 먹이기 위해 주사기에 따로 담아 직접 먹이는 정성까지 들이고 있다.

성적이 좋은 농장들에 대해서 살펴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보다는 우리가 늘 강조하는 기본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늘애GP의 내년 목표는 PSY 34두다. 양돈 선진국에서 내는 성적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금년 우리가 경험한 돈가 수준이 미래에 오게 된다고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농장이 얼마나 될까? 우리 스스로 빠르게 바꾸지 않으면 강제로 바뀌게 될 수도 있다. 하늘애GP와 같이 성적에서도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 한돈 산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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