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발목 잡는 돈가에 비상
中, 경제 발목 잡는 돈가에 비상
10월 CPI 3.8%↑…8년만에 최고
돈가 2배 오른 탓…설이 더 걱정
리커창 “돈가 급등세 억제할 것”
  • by 임정은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으로 중국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곧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중국 정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2년 1월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중국 정부가 연초 목표로 했던 소비자 물가 관리 범위인 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무엇보다 돼지고기 가격 때문이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10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시세는 ㎏당 44.6위안으로 지난해 동월 19.8위안 대비 125% 높았다. 10월 중순 이후 50위안을 넘었던 돈육 가격은 이달 들어 40위안대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동월(19위안)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다. 특히 돼지 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모돈 두수가 전년 대비 39%, 돼지 사육두수는 41% 감소, 당분간 생산량 감소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데다 시기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겨울 시즌이 도래하고 있어서다. 이에 내년 하반기까지는 돼지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그 중에서도 내년 2월까지 가장 가파르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돼지 값에 우려를 나타냈다. 리커창 총리는 최근 전문가, 기업가와 경제상황에 대한 좌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국 경제 상황 악화와 관련, 돼지 값 급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돼지 생산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불합리한 양돈 금지 규정을 폐지하고 시장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추진해 가격 급등세를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