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돈 먹기 운동’을 전개하자
[칼럼]‘한돈 먹기 운동’을 전개하자
‘ASF 안전’과 소비자 참여 유도
‘식후 후기’도 공모, 소비 붐 조성을
  • by 김오환

사실은 올해가 ‘황금돼지 해’라고해서 기대를 걸었다. 상술인지 알았지만 좋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작년 추석(9월 24일)이후 돼지 가격이 좋지 않아 희망도 가졌다. 헌데 돼지 해 첫달인 1월 돼지 값은 시원찮았다. 음력설이 지나야 돼지해(年)가 ‘황금’기에 들어서나했지만 삼삼데이 특수도 지나쳤다. 개운치 않고 계속 찜찜했다.

그러던 것이 3월초 중국발 호재가 터졌다. 외신은 중국의 ASF로 중국 돼지 값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양돈관련 회사의 주식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돈 값도 들썩, 3천원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심지어 5~6월에는 6천원도 전망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덩달아 돈육 수입도 크게 줄지 않았다.

금방 올 것 같았던 황금돼지해에 ‘황금’은커녕 동(銅)도 건지지 못할 것 같다. 4천원 초반대를 근근이 버텨왔던 것도 ASF를 겪으면서 3천원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양상에서 쉽게 벗어날 기미가 약하다는 감(感)이다. 큰 반전이 없으면 연말 특수도 어렵게 보인다.

그래서 본란에서 수없이 강조하고 역설했듯이 한돈소비홍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또 다시 당부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전개했던 홍보정책을 전면 중단하고 원점에서 논의, 새로운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몇몇 사람의 중심에서 다수의 한돈 브랜드 관계자, 유통업계(대형·소형 마트), 소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홍보 전략을 기획하고 시행했으면 한다. 거기서 신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돌출될 것이다.

농축산부는 소비 홍보와 관련된 자조금 사용 폭을 확대하고, 관리위에 자율성을 부여했으면 한다. 아울러 한돈 소비를 중단한 한돈을 학교 급식으로 재개토록 교육부에 협조를 당부했으면 한다. 농축산물 가격 안정과 농가의 소득보장이 문재인 정부의 농정 핵심이기 때문이다.

농가와 양돈관계자들도 소비 홍보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입소문에 따른 효과가 빠르고 신뢰성이 높아서다. ‘한돈 먹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ASF와 안전 무관함’도 입증하고 한돈과 궁합 맞는 음식을 소개,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했으면 한다. 가정도 좋고 회식도 좋고 지인과의 소비도 좋다. 이와 관련된 ‘식후 후기’도 공모, 전 국민의 동참을 끌어내면 금상첨화다. 또한 TV 등 언론과도 연계, 효과를 높이길 주문한다.

한돈업에 있어 최고의 선(善)은 ‘소비를 통한 가격 안정과 소득 보장’이다. 이것이 뒷받침돼야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방역이나 냄새 등 공익적, 공공성의 가치부문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ASF가 소강상태다. 이제 정부와 업계, 농가 모두의 역량을 한돈소비에 집중하길 주문한다. 손자병법(3편)에 나온 구절이다.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위아래 같은 마음이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김오환 양돈타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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