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살처분보다 멧돼지 사체 색출 시급
돼지 살처분보다 멧돼지 사체 색출 시급
멧돼지 사체, 조류 통해 전파 우려 높아
  • by 김현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단위 살처분 정책보다 야생 멧돼지 사체 색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향후 ASF 청정화를 위해 농장 전두수 살처분보다 감염 개체만 골라내 살처분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제기됐다.

주한수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 명예교수(한수양돈연구소 고문)는 지난달 30일 한돈협회를 방문하고, 하태식 회장 및 임직원, 양돈 전문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SF 방역 추진에 대해 제언했다.

이날 주 교수는 “최근 지역 단위 살처분 정책을 보면서 ASF 바이러스의 특징을 알면 너무 과도한 정책으로 비춰진다”고 일침하며 “ASF 바이러스 자체 전파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지역 단위 살처분 정책 및 야생 멧돼지 포획보다는 겨울이 오기전 야생 멧돼지 사체를 하나라도 더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멧돼지 사체에서 다른 멧돼지, 까마귀에 의해 또 다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그는 돼지는 경제적 동물이기 때문에 살처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향후 전두수 살처분 정책에서 부분 살처분 정책으로 전환해도 사육돼지의 경우 ASF 청정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안한 방법은 감염된 개체만 빨리 솎아내는 ‘Test&Removal’법. 이 방법은 감염돈의 조기 검출을 위한 쉽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통해 ASF 청정화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현재 중국 대군농장에서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정부 주도의 국가 방역 지침도 중요하나 한돈 생산을 통한 한돈산업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살처분 정책보다는 다양한 시험을 통한 청정화 방법도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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