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11월 한돈도 웃지 못 한다
[시황] 11월 한돈도 웃지 못 한다
김장철 소비 증가도 미지수
  • by 정규성

한돈 가격 폭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지난달 28일 2천770원, 29일 2천823원, 30일 2천857원, 31일 2천809원, 11월1일 2천914원을 형성했다. 최근 돼지 값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에 따른 도별 이동제한 영향 등으로 도매시장에 출하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 (10월28일~10월31일)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은 총 1만4천59두(일평균 3천515두)로 전주(10월22일~10월25일) 1만4천50두(〃3천513두)에 비해 거의 비슷한 물량이 출하됐다. 그럼에도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2천813원으로 전주 2천902원에 견줘 89원 하락했다.

지난주 1+등급 마릿수는 3천977마리로 출하두수 대비 28.3%로 나타났으며, 1등급 마릿수는 4천490두로 31.9%로 집계됐다. 또한 2등급 마릿수는 5천592두로 39.8%로 나타났으며, 돼지 값에 산정되지 않는 등외 돼지는 1천175두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1+등급 가격은 평균 3천30원, 1등급 가격은 2천903원, 2등급 가격은 2천585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냉장 부분육 시세는 브랜드 기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겹살은 1만1천500원, 목심은 1만500원, 갈비는 8천200원을 형성했다. 전지는 5천원, 후지는 3천200원, 안심은 7천100원을 형성하고 있다. 냉동 부분육도 보합세를 형성했다. 갈비 5천700~5천800원, 전지 5천900~6천원, 등심 6천~6천100원, 후지 3천700~3천800원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10월 평균 한돈 가격이 3천143원을 형성하면서, 전년 동기 3천911원 대비 25% 하락했다. 이 같은 폭락은 무엇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한돈 소비 감소와 이동제한에 따른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돈 소비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어 한돈 소비 촉진 대책이 절실하다. 현재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한돈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한돈의 안전성을 의심하고 있어 판매 확대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11월 한돈 가격 역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출하물량 증가에다 배추 값 인상에 따른 김장철 소비도 예년 같이 크게 늘어날 것 같이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