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소강…한돈 소비에 동력 집중을
ASF 소강…한돈 소비에 동력 집중을
급식 등 단체서 기피, 소비 전년비 45% 감소
‘안전성’ 홍보 강화해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도별 출하 전면 해제, 도매시장 출하 줄여야
  • by 김현구

최근 대대적인 한돈 할인 판매에도 한돈 소비가 심상찮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소비자들이 한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소비 자체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ASF가 현재 소강상태임을 고려, 한돈 가격 안정을 위해 한돈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방역에서 한돈 소비 확대로 동력을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소비자를 대상으로 돈육 소비 증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ASF 발생 이후 돼지고기 소비를 전년보다 줄였다는 응답이 45.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감소 원인으로 응답자의 70%가 ASF 발생으로 인한 돼지고기 안전성 의심을 답했다. 다음으로는 한돈의 비싼 가격(17%), 타육류 소비로 이동(13%)을 꼽았다.

이에 따라 최근 유통업계에서 대대적인 한돈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지만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줄어들며, 되레 한돈 재고가 점차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할인행사에도 판매가 부진하고, 식당에서도 ASF 이후에는 오히려 수입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학교 급식에 돼지고기 메뉴가 빠지고 그 자리를 닭고기 등의 대체육류 및 수입 목전지 등으로 전환이 많이 이루어지면서 한돈 판매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한돈 소비 감소에 ASF 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 영향으로 출하물량이 도매시장에 몰리면서 지난주 한돈 가격이 2천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돈 가격 안정을 위해 ASF가 현재 소강상태임을 고려, 비발생지역 도별 이동제한 해제를 통해 도매시장 출하물량을 줄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돈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각종 미디어에 지속 노출시켜, 한돈에 대한 안전성 의문 해소 노력 및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미디어 노출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요 언론사에 자제 요청도 필요하다. 아울러 다가오는 김장철 등 한돈 소비 확대 시기를 이용해 한돈 홍보 확대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한한 세계적인 ASF 전문가 호세 산체스 박사는 “ASF가 처음 발생한 국가에서는 의례 돈육 소비가 감소했다”며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ASF는 사람과는 관계없고 질병에 걸린 돼지고기가 유통될 수 없다는 정보를 지속 제공하면 돼지고기 소비는 다시 회복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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