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ASF 확산 원인은 ‘멧돼지’
동유럽 ASF 확산 원인은 ‘멧돼지’
사료협 온라인 컨퍼런스서
루마니아 사료협회장 주장
다뉴브강에 바이러스 전파
  • by 임정은

한국사료협회는 지난 14일 미국대두협회와 공동으로 ‘사료산업에서의 ASF 대응전략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당초 14~15일 서울(조선호텔)과 부산(롯데호텔)에서 사료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ASF가 발생함에 따라 부득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컨퍼런스에는 ASF를 직접 경험한 국가(중국, 루마니아)의 축산전문가들이 ASF가 발생한 한국의 축산·사료업계가 명심해야할 숙지사항과 행동지침을 각국이 ASF에 대응한 실패 및 성공담을 실감나게 발표해 사료산업 관계자들의 참여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시아오핑장 미국대두협회 중국대표는 ‘중국의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을, 이아니 키아이아 루마니아 사료협회장은 ‘ASF, 사료 생산자와 원료 공급자의 숙지사항과 행동지침’을 각각 발표했다. 특히 루마니아 사료협회장은 동유럽 전역에 확산된 주요 원인으로 야생멧돼지의 창궐을 꼽았다. 그는 멧돼지 방역의 실패원인으로 옥수수, 밀의 곡창지대인 동유럽이 멧돼지의 식량창고가 됨으로써 평야지대는 물론 도심에서까지 멧돼지가 활보하고 멧돼지가 다뉴브강에서 물고기와 같이 헤엄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데 있어 속수무책이었다는 점을 토로했다.

조충훈 회장은 “아프리카의 깊은 숲 속에 있어야 할 야생동물 바이러스가 1천700년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래 3세기 만에 3대륙을 돌아 한국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이로써 1천100만여 돼지와 국가적 동물성 단백질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우나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속속 승리해 왔고 앞으로도 승리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ASF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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