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차단 방조망 설치하세요”
“조류 차단 방조망 설치하세요”
철새 이동 잦아 방역 절실
들짐승 차단에도 만전 당부
  • by 김현구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개별 농장에서는 야생 동물을 차단하는 울타리 설치와 아울러, 조류를 차단하는 방조망 설치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ASF 발생농장 중 차량·사람·분뇨·사료 등 기존 역학 범주에서는 원인분석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역학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철새의 이동이 잦은 임진강 하천 인근을 비롯한 연천·파주지역 및 들고양이들이 많은 농장 주변의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돈협회에서 열린 ASF 대책회의에 참석한 전문위원들은 “북한에서 넘어오는 조류로 인한 기계적 전파 가능성도 있다. 휴전선 이남의 조류 분변 등을 채취해 ASF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해볼 필요도 있다”며 야생동물에 대한 역학조사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이날 강원대 박선일 교수는 “11월이 되면 독수리 등 철새가 겨울을 나기 위해 남하하여 우리나 축산농가 전역에 ASF를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산에 버려진 야생동물의 사체와 내장을 독수리와 까마귀가 뜯어 먹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특히 까마귀는 동물성에 가까운 잡식성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ASF로 죽은 멧돼지를 뜯어 먹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까마귀와 독수리는 이동경로가 넓기 때문에 축산농가에서 사료도 먹고, 배설물을 버렸을 가능성이 있어, ASF 감역경로를 축산차량과 야생멧돼지로 한정하는 것은 방역에 허점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