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값, 경기 순환과 같이 갔다
한돈 값, 경기 순환과 같이 갔다
17년 9월 경기 정점 후 하강
돈가 17년까지 강세 후 하락
14~17년까지 긴 호황도 유사
  • by 임정은

한돈 시세 등락은 국내 경기흐름을 따른다?

최근 통계청은 경기 순환기 기준 순환일(정점) 설정에 대한 심의를 통해 현재 한국 경제가 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된 제11순환기 안에 있으며 17년 9월이 제11순환기의 정점이라고 결정했다. 당연히 그 이후 현재까지는 경기 하강기에 속한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이 같은 경기 순환 주기가 돼지 값 흐름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점이다. 지난 13년(저점) 최악의 양돈불황 이후 14년부터 시작된 한돈 강세는 17년 최고가(정점)를 찍은 이후 지난해와 올해 줄곧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 순환의 저점과 정점, 그리고 하락시기가 겹치고 있다. 특히 이번 제11순환기의 경기 상승 시기는 13년 3월부터 17년 9월까지 54개월인데 이는 경기 순환기 판정이 시작된 이후 가장 긴 상승기였다. 한돈 역시 이 시기가 유례없이 긴 호황기였다는 점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그 이전은 어떨까? 09년 2월 저점을 시작으로 11년 8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13년 3월 저점을 찍는 제10순환기 역시 한돈 흐름과 비슷하다. 물론 이 시기들만 놓고 한돈 시세가 국내 경기의 종속 변수라고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경기 순환일은 생산, 소비 등 주요 경기 지표와 GDP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되는 만큼 돼지 값과의 연관성이 어느 정도 가능한 측면이 있다. 때문에 17년 10월 이후 하강하고 있는 경기가 저점에 가깝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정도가 향후 한돈 시세에 최대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 추이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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