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공직자들 농장 방문 되레 독(?)
[기자의 시각] 공직자들 농장 방문 되레 독(?)
  • by 김현구

해외 ASF 전문가 및 수의사들은 줄기차게 ‘ASF는 공기 전파가 아닌 접촉성 감염에 의한 전파’라는 사실을 농가 및 업계에 전달하며, 사람 관리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ASF가 발생했음에도 준수 사항을 간과하는 몇몇 그룹이 있다.

일례로 ASF가 발생한 김포 A농장은 발생하기 4일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돼지열병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강화를 지시했던 곳이다. 장관 한명이 농장을 시찰하면 지역 농축협 관계자, 수행 직원, 기자 등 수 많은 사람이 동행해 족적을 남기기 때문에 방역에는 독(毒)이다. 그럼에도 고위 공직자들은 현장을 시찰한다는 목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여전히 농가를 방문하고 있어 농가 질병 전파의 제1의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무총리실 지시 사항이라는 명분으로 축산 공무원이 아닌 일반 공무원들이 농가들의 방역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일일이 농가를 시찰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려왔다. 제보한 농가는 공무원들이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는지 모르는지 누가 누구를 감시하고 시찰하려고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 같이 ASF는 접촉성 감염에 의한 전파로 자칫 현장 방문에 의해 ASF 전파가 매우 용이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소위 말하는 높은 직책을 가진 분들은 질병 관련해서는 현장 방문을 자제하길 당부한다. 김포 A농장처럼 사진 한 장 찍으로 갔다가 질병이 발생해 사진으로 밖에 남지 않는 농장이 속출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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