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11번째 발생… 숨죽인 농가 ‘좌불안석’
ASF 11번째 발생… 숨죽인 농가 ‘좌불안석’
파주서 2건 의심신고 연달아 확진
이동중지로 농장 피해 커 불만 고조
출하 지연된 과체중 돼지 수매 요구
양돈장 감염 불안 속 ‘소독 또 소독’
  • by 김현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억측이 난무하고, ASF 확산 여부에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SF 발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일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17일 이후 총 11건(파주 4곳, 강화 5곳, 김포 1곳, 연천 1곳)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일 첫 발생지 파주서 2건이 의심신고, 정밀검사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진됐다. 2곳 중 1농장의 경우 최근까지 잔반 사육 및 울타리도 없어 방역 사각지대인 곳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ASF가 지속 발생하면서 이동제한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의 한 양돈농가는 “2 site로 운영 중인 농장의 경우 번식농장에서 자돈농장으로 3주간 돼지 이동이 지연되게 되면서 이동제한에 따른 자돈 농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에 대한 보상은 누구한테 받아야 하나”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경기도의 한 양돈농가 역시 “ASF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중지명령으로 인해 돼지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출하 체중이 오버돼 등외 판정이 예상, 이동 정지 명령으로 등외 판정은 정부가 보상 또는 수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이 보이지 않는 ASF 바이러스에 의해 농가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ASF가 발생하지 않는 지역도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 중이다. 전남의 한 양돈농가는 “전남 지역은 구제역 및 질병 청정 지역이지만 ASF를 대비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방역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농장 반입 물품 및 사람의 경우 훈연 소독기를 통해 철저 소독해 들여오고 있는 등 만일에 있을 ASF 전파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남지역의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이동중지명령 역시 경기 북부 및 발생 지역 주변만 연장하면 될 일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해 농가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고 불만을 높였다. 이 같이 전국 양돈농가들이 현재 ASF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임상 증상 발견 시 농가들의 빠른 신고를, 정부는 발생 지역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발생 원인을 속히 발표해야 전국으로 확산 방지 및 발생 지역 주변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정부에 신속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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