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모두 심기일전해 ASF 난국 극복하자
[김오환칼럼]모두 심기일전해 ASF 난국 극복하자
새 쥐 멧돼지 등 접근 강력 차단
소비 위축되지 않도록 홍보 시급
  • by 김오환

한국 양돈업에서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터졌다. 지난 16일 경기 파주 한 양돈장에서 ASF(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이다. 5월 30일 북한에서 발병한 이래 108일 만에 남한에서 발생했다. 발생 농장이 잔반도 급여하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 역시 1월 1일 이후 외국에 나간 일도 없고, 농장 역시 대군농장으로 평소 방역에 철저했다는 주변 이야기를 보면 발생원인을 쉽게 규명할 수 없다. 의심되는 부문이 있다면 9월 6~7일 태풍으로 북한에서 야생멧돼지가 흘려 들어왔거나 또는 임진강 물의 유입 때문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아시다시시피 ASF 바이러스 유형이 20가지 넘어 현재까지 백신도 없고 백신이 있다하더라도 바이러스 유형에 맞는 백신이라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백신 무용론도 나오고 있을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농가들의 방역만이 ASF를 차단하는 길밖에 이다.

유럽의 경우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조지아 등 남유럽까지 ASF가 발생(2007년 유럽으로 유입)했지만 양돈선진국이 자리잡고 있는 독일이나 덴마크 프랑스 등 서유럽은 발생치 않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EU로 통합되어 있어 인적 물적 통행이 자유스러운 지역이다. 그럼에도 ASF가 발병치 않은 것은 철저한 방역 활동 덕분이라 판단된다. 또한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국경지대에 펜스를 설치, 야생멧돼지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있음이 잘 증명하고 있다. 반면 영세 양돈장이 많거나 양돈장 주인의 방역의식이 약하거나 국가 역시 지원이 미흡한 아시아 지역을 보면 작년 8월 중국에서 ASF가 발병한 이래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보면 ASF 방역은 농장주의 철저한 방역 의식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만이 발병을 막을 수 있고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국경 검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농장들의 펜스 설치 비용을 보조 또는 융자를 통해 지원, ASF 확산과 피해를 막았으면 한다. 농가도 농장 출입 사람과 차량에 대해 검역 강화하고 농장 주변의 쥐 새 고양이 멧돼지 차단에 올인할 것을 당부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SF로 인한 한돈 소비 우려이다. 2000년 한국에서 구제역이 66년만에 발생했을 때 소비자 혼란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조금 관리위는 신문 방송 등 전국 언론 매체에 ASF의 선정적 보도 자제 당부와 인체와 무관함을 적극 홍보, 한돈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전력을 쏟을 것을 주문한다. 속담에 호랑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말이 있다. 양돈인 모두 심기일전, ASF 난국 무난히 극복하길 강력히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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