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한돈 냉동 삼겹’ 홍보 대책 있나
[기자의 시각] ‘한돈 냉동 삼겹’ 홍보 대책 있나
  • by 김현구

양돈타임스가 위치한 을지로는 지금 젊은 세대의 말로 하자면 아주 ‘핫(Hot)’한 곳이 됐다. 낮에는 인쇄 골목 사이로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다니다 저녁만 되면 여기저기서 수많은 젊은 세대가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을지로가 현재 뉴트로(Newtro)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젊은 세대의 경향을 말하며 이들을 끌어들이는 다양한 식가게들이 인쇄 골목 사이사이로 들어선 것이다. 특히 이 곳에는 냉동 목살, 냉동 삼겹살 가게도 들어서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예약하지 않으면 몇 시간 대기는 기본이다.

이 같이 사회 트렌드 변화 속 한돈도 뉴트로의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냉동 삼겹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TV 인기 프로그램에까지 나오면서 저변을 넓혀 가고 있다. 냉동 삼겹은 신선한 냉장 고기를 구워주는 트렌드에 따라 인기를 상실했다. 업계는 수입 돈육과 차별화하기 위해 신선하고 얼리지 않은 냉장고기를 집중 홍보하고, 소비자들도 냉동과 다른 육즙 가득한 맛에 열광했다.

그로부터 20년 후 소비자들은 냉장에서 다시 냉동으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냉장 돼지고기 구이 문화를 주도한 소비층이 최근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소비를 줄이면서 새로운 소비층이 다시 냉동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냉동을 취급하는 가게는 단순히 얼린 것이 아닌 1등급 돼지를 급속 냉동, 냉장과 색다른 맛을 홍보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의문점이 든다. 한돈은 그동안 ‘신선한 냉장’을 무기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트렌드 변화 속 냉동의 인기가 높아지면 한돈을 어떻게 홍보해야 할 것인가?하는 우려가 높다. 새로운 소비층인 뉴트로 세대에 맞는 한돈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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