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때도 됐는데, 돈육 수입 줄지 않네
줄 때도 됐는데, 돈육 수입 줄지 않네
8월말 31만톤 작년비 4.8% ↓
2년전인 17년보다 16% 늘어
8월 삼겹 목살 수입 증가세 뚜렷
  • by 임정은

한돈 시세 약세에도 돼지고기 수입량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톤으로 전달 3만6천톤에 비해서 16% 줄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7월에 이어 소폭(0.3%)이지만 증가했다. 이로써 8월말 수입량은 31만3천톤으로 일년전 32만9천톤에 비해서는 4.8%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2년전 17년 같은 기간(27만톤)과 비교하면 16% 가량 많다. 수입량이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올해도 사상 최고수준인 것이다.

한돈 시세 약세에도 이처럼 수입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최근 수입산을 사용하는 돼지갈비 등 무한리필 프랜차이즈들의 인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FTA 관세 인하 스케쥴에 따라 올해 7월부터 EU(유럽연합)산 삼겹살 관세가 5% 이하(4~4.5%)로 더 떨어진 것도 수입량 증가를 더욱 부추겼을 수 있다.

이에 부위별로 보면 삼겹살과 목살이 전체 수입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8월만 보면 삼겹이 1만5천톤으로 일년전보다 11% 늘었으며 목심도 전년 대비 18% 가량 많은 4천300여톤을 기록했다. 삼겹살 비중이 전체 수입량에서 50%를 넘긴 것은 지난 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돼지갈비 프랜차이즈 주재료인 목심은 8월말 4만7천톤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36% 급증했다. 이에 비해 앞다리는 7천400여톤으로 지난해보다 25.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8월 미국산 수입량이 5% 감소, 8천800여톤을 기록한 반면 그 다음으로 많은 독일은 삼겹살 물량 확대로 일년전보다 38.9% 많은 8천200여톤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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