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항체률 저하 ‘농가 탓’ 인가
구제역 항체률 저하 ‘농가 탓’ 인가
  • 김현구
  • 승인 2019.09.09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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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율 76.3%로 작년비 4.4%P 하락
정부=일부 농가 백신 접종 소홀 영향
농가=백신 변경, 항체형성 예전과 달라

구제역 백신 접종 횟수가 1회서 2회로 확대됐음에도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두고 백신 변화 영향인지 농가의 접종 소홀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은 평균 76.3%로 작년 동기 대비 4.4%P 하락했다.

이 같이 백신 항체 형성률 하락을 두고 정부와 농가·업계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 공급량은 월 350만두가 공급돼야 정상이지만 5월 들어 250만두만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는 일부 농가들이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영향”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 및 농가들은 이상육 발생에 따른 농가 접종 소홀도 있지만 백신 변화가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원도의 한 양돈농가는 “O형 단가 백신에서 ‘A+O’형으로 변경 이후 동일하게 접종하고 있음에도 항체 형성률이 예전 같지 않다”며 “특히 농가들도 이제는 국내에 공급되는 백신 중 선호하는 백신이 생겼지만 제 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항체 형성률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의 한 양돈농가 역시 "올해 초 사용하던 백신에서 다른 백신으로 바뀌고 2회 접종에도 얼마 후 항체 형성률이 낮다고 벌금을 부과 받았다"며 "이후 2회 접종을 철저히 함에도 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올까 항상 불안하다"고 주장, 백신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이 농가 및 전문가들은 항체 형성률 저하에 따른 원인을 농가들의 접종 소홀 및 접종 방법에만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정부가 국내 공급되고 있는 다국적회사들의 백신 자체의 기술 업그레이드 요구를 통해 국내 항체형성률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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