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경영 ‘외연 확장’서 ‘내실 강화’로
한돈 경영 ‘외연 확장’서 ‘내실 강화’로
호당 모돈 10분기 만에 주춤
후보돈 판매 증가세도 멈춰
  • by 김현구

최근 1년간 한돈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농가들의 모돈 사육 의향도 감소하고 있다.

한돈협회의 ‘한돈팜스’의 상반기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농가들의 호당 모돈수 증가세가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팜스 기록 분석이 시작된 2016년도부터 2019년까지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호당 모돈수는 2016년 3분기 244두서 2019년 1분기 263까지 10분기 연속 증가, 3년간 농가당 모돈 두수는 약 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모돈 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한돈 가격이 지속 강세를 형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생산비 시세 이하인 평균 3천800원대를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농가들의 모돈 사육 의향도 줄고 있는 것이다. 이에 2분기 호당 모돈 두수는 262두로 집계됐다.

농가들의 사육 의향 감소는 올해 후보돈 판매 두수 집계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종축개량협회 및 한돈협회의 번식용 씨돼지(F1) 이동 등록 현황을 보면 올 상반기(1~6월) 이동(판매)두수는 총 8만8천762두로, 작년 동기간 8만9천448두보다 0.8% 증가한데 그쳤다. 특히 7월 이동(판매)두수는 1만3천776두로 전년 1만4천111두 대비 2.4% 감소, 후보돈 판매 두수도 한돈 약세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돈 약세가 장기화되면 농가들은 모돈 늘리기 등 외연 확장보다 생산성 제고 등 내부 사양관리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전망, 인위적인 모돈 감축 없어도 자연스럽게 전체 모돈 두수도 감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농가들의 모돈 감소 시작이 한돈 저돈가 시대로 접어든 신호탄으로 해석도 제기되면서 한돈 관련업계는 그간의 ‘호황’을 잊고 이제는 저돈가 시대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 및 대책 가동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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