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돈가 다시 하락…안개 속
美 돈가 다시 하락…안개 속
상승세 타다 1주 새 8% 급락
생산 많고 中 추가 관세도 부담
  • by 임정은

미국의 돼지 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90달러로 시작, 195달러까지 올랐던 돼지고기 지육 도매시세(100㎏)는 마지막주 180달러로 일주일 사이 7.7% 급락했다. 8월 평균 가격으로는 전달 167달러보다 오르겠지만 단기간 시장이 급변하면서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미국 돼지 값 상승에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는 생산량이 있다. 7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100만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가 증가했다. 이로써 7월말 기준 710만톤으로 일년전에 견줘 4% 가량 많다.

여기다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는 조짐이 무엇보다 큰 불안요인이다. 중국이 이달부터 미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키로 한데 이어 미국도 중국산 제품에 15%의 관세 부과로 맞불을 놓았다. 대 중국 수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형국이다.

그러나 호재도 없지 않다. 발효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과의 무역협정을 통해 대 일본 수출 증가 가능성도 시장에는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 중국의 돼지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높은 관세에도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늘려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내 돼지고기 공급 부족과 돈가 상승세가 추가 관세 조치의 영향력을 넘어설지가 향후 미국 돼지 값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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