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중국 돼지고기 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을 위해 돼지 사육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돼지고기 구매량을 제한하는 궁여지책까지 동원되고 있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전국 도매시장 돼지고기 ㎏당 평균 가격은 지난달 21일 30.56위안으로 30위안대를 돌파, 연초 18위안대보다 60% 이상 급등했으며 이후로도 매일 상승, 26일 현재 31.97위안까지 올랐다. 올해 34주차(16~22일) 평균 가격이 29.49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상승한 가운데 30위안대서도 계속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와의 차이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전체 물가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중국에서는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쓰촨성은 지난달 26일 돼지 사육두수를 늘리기 위한 9가지 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돼지 사육시설에 대한 토지 사용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 적극적인 생산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저장·장시·장쑤성 등에서도 모돈 입식 시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돼지 사육을 늘리기 위한 조치들을 실행키로 했다. 이처럼 공급물량 확대를 위한 조치와 함께 소비 측면에서도 돈가 안정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 따라 돼지고기 구매 시 신분증을 제시하고 1인당 2~2.5㎏ 가량으로 구매량을 제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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