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야 할 7월 돈육 수입 되레 늘어
줄어야 할 7월 돈육 수입 되레 늘어
3만6천톤 전월 2.2%, 전년 8% ↑
예년의 경우와 다른 양상 보여
中 ASF 변수로 가수요 발생한 듯

한돈협, 한돈 폭락 원인 지목
수입육업체 돈육 수입 자제 촉구
  • by 임정은

돼지고기 시장 상황으로 보나 시기적으로 보나 줄어야 할 돼지고기 수입량이 되레 늘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7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5천800여톤으로 전달 3만5천톤 대비 2.2% 늘었다. 특히 지난해 동월 대비 감소하던 수입량이 7월에는 작년 동월(3만3천톤)에 비해서도 8% 많았다.

지금까지는 4~6월에 가장 많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는 7월부터 감소하던 돼지고기 수입량 패턴에 비춰볼 때 다소 예외적인 상황이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와 이에 따른 수입량 증가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바 있는 만큼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수입 업체들의 수요로 수입량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돼지 값이 약세를 보이는 최근 국내 돼지고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수입량 증가는 돼지고기 시장 전체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돼지 값 하락을 더욱 부추겨 한돈농가뿐만 아니라 수입육 업체도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7월 부위별 수입량을 보면 삼겹살이 1만6천여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5.8% 늘었다. 반면 앞다리는 9천700여톤으로 일년전 대비 29.5% 감소했다. 이로써 7월말 수입량은 28만3천톤으로 일년전 30만톤에 비해 5.3% 적었으며 부위별로는 올 들어 처음으로 누계 기준 삼겹살(10만8천톤)이 앞다리(10만5천톤) 수입량을 앞섰다.

이와 관련, 한돈협회는 수입 돈육 업체에 수입 자제를 촉구했다.

협회는 최근 돈가 폭락과 관련, 성명서를 통해 돈가 폭락 사태의 주범이 무분별한 수입을 계속하고 있는 수입육 업체라며 즉각 수입을 중단을 주장했다.

협회는 “여름철 한돈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8월 돼지가격이 3천원대로 곤두박질쳤다”며 “생산비 이하의 돼지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올 7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28만톤으로 17년 대비 17% 증가하는 등 돈가 폭락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수입육 업체는 농가들이 눈앞에 다가온 ASF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틈을 타 지속되는 무분별한 출혈경쟁을 멈추고, 수입을 자제하여 상생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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