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돈시장 변동성·불확실성 커져
美 양돈시장 변동성·불확실성 커져
급락·급등 반복…다시 오름세로
생산·재고 많고 中과 분쟁도 불안
  • by 임정은

최근 미국 양돈시장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돈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시장 역시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7월 평균 돼지 지육 평균가격은 100㎏ 기준 166.8달러로 전달보다 6.3%, 일년전 대비 8.3% 하락했다. 불과 2~3개월전만 해도 미국의 돼지 값은 190달러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간보다 최고 25%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던 돼지 값이 계절적으로 더 올라야 할 시기에 오히려 하락했으며 자연히 전년 대비로도 낮게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7월 평균은 약세를 기록했지만 주간 단위 가격을 보면 7월 중순을 넘기면서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셋째주 9주만에 전주대비 5% 올라 167달러를 기록하더니 이후 181달러로 그리고 이달 첫째주 190.6달러까지 상승, 지난해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7월보다는 다소 하락했던 지금까지의 8월 돼지 값 흐름을 고려할 때 예외적인데다 전년 동기대비 하락→상승→하락을 거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상승세 역시 불안하다. 먼저 돼지고기 생산량은 상반기 기준 610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4% 가량 많았다. 그런데 같은 기간 돈육 수출은 124만8천톤으로 일년전보다 2% 가량 적었다. 그 결과 6월말 현재 미국의 돼지고기 냉동 재고량은 62만2천톤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11% 가량 많았다. 돼지 값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대 중국 수출이 문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 중국 시장이지만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선포하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돼지 선물 가격이 최근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미국 양돈농가들에게 있어서 중국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한 결정적 원인이 됐다. 그런데 최근 무역분쟁이 더 격화되고 있어 ‘중국 특수’ 실현과 이에 따른 돈가 상승세 지속이 불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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