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다산성 모돈 전환기 영양의 중요성
[양돈현장] 다산성 모돈 전환기 영양의 중요성
  • by 양돈타임스
홍성민 박사 / CJ융합기술연구소 양돈R&D
홍성민 박사 / CJ융합기술연구소 양돈R&D

유럽 및 북미에서 유전적으로 뛰어난 다산성 모돈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자돈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가들은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유럽의 자돈 생존율은 사산 또는 이유 전 폐사로 인한 영향으로 평균 83%(70~90%, 17년 기준)이며, 국내의 경우 이유 전 육성율은 91%(한돈팜스, 2018년)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돼지에 있어 전환기라 하면 환경, 영양 및 생리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는 시기를 말하며, 특히 모돈에 있어서는 임신기에서 포유시기로 넘어가는 단계인 분만시기로써 포유돈사로 이동하여 분만틀로 옮기는 환경적 변화를 시작으로 체내에서는 비유 촉진을 포함한 분만 준비를 위한 생리적으로 변화가 일어남으로 이에 맞는 영양설계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통상적으로 그 기간은 임신 후기인 분만 전 10일에서 분만 후 10일 정도(Theil. 2015) 또는 임신 후기 110일부터 분만 후 2~3일정도(약 10일, Topigs Norsvin 자료, 2017)로 비교적 짧은 기간을 모돈의 전환기라고 정의한다.

유럽에서는 다산성 모돈의 사료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5단계로 권장하고 있다. 이처럼 모돈의 전환기에는 모돈 자체의 유지되는 영양소 이외에도 태아성장 및 유선발달, 초유 생산 준비 등의 분만을 위해 체내에서는 더욱 요구되는 에너지와 영양소들이 필요하며, 이에 알맞은 균형 있는 영양설계와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임신돈이 분만시기가 되면, 보통 일주일~4일 전 포유돈사로 이동 및 분만틀에 입식을 하여 포유돈 사료를 급이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리이다. 하지만 모돈은 생리적으로 아직 임신하고 있는 상태로써 포유돈 사료 급여로 인해 체내에서 번식생리와 분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실산자수, 생시체중 등 자돈 생산성에 부정적인 요인을 초례 할 수 있다. 농가에서는 분만시기의 세심한 관리를 통해 사산율을 줄이고 실산자수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전환기 관리 방안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분만을 위한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 원활한 분만을 위해 분만 전 체내에서는 지방 및 단백질 축적의 대사과정이 진행되고 이에 따른 대사에너지 요구량에 대해 살펴보면 분만 전에는 태아 성장(Fetal growth), 초유 생산(Colostrum/milk) 및 열 손실(Additional heat loss)에 에너지가 사용되고, 특히 분만시에는 열 손실(Additional heat loss )이 높게 나타나며, 분만 후에는 모유 생산(Colostrum/milk) 과 열 손실(Additional heat loss)에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에 난산방지를 위해 분만 전 줄여 먹이기를 권장하지만, 오히려 급격한 줄여 먹이기보다 2~3kg/일 모돈이 섭취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유연하게 줄여 먹이기를 시도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분만시에 대사에너지가 급격히 필요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해결하기 위해 포도당 및 섬유소 급여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는 모돈의 분만간격이 늘어져 분만시간이 3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거나 분만을 힘겨워하는 것으로 간혹 볼 수 있다. 포도당은 즉시 에너지원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섬유소는 장내 머무르며 혈당을 유지하며 에너지원으로 꾸준히 사용 가능토록 한다.

분만시기에 임신돈에게 포유돈 사료의 급여는 충분한 에너지 공급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분만 전에 섬유소 급여 제한, 과잉의 아미노산 공급 및 칼슘/인 불균형으로 인해 분만시간 및 유량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포유돈 사료는 임신돈 사료보다 아미노산 및 칼슘 함량이 높고 섬유소 함량이 낮게 설계되어 있다. 이는 포유시기의 유량 및 섭취량을 최대로 증가시키고, 모유 내 영양소 함량을 증가시켜 포유자돈 성장을 위해서이다. 분만을 앞둔 모돈은 생리적으로 변비가 나타내기 쉬운데, 오히려 섬유소함량이 적은 포유돈 사료로 인해 변비가 악화되고, 이로 인한 악영향으로 분만시간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섬유소 급여는 특히 변비가 있는 도움이 되고 앞서 설명한 혈당 안정화로 인한 에너지 공급으로 분만시간이 감소 될 수 있다. 만약 우리의 농장에 다산성 모돈을 접목하고 분만시간이 증가되거나 포유초기 1주일간 유량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는다면 전환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분만에 대한 모돈의 스트레스는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체내 산화 스트레스와 발생되는 열 감소를 위해 추가적인 비타민E 및 C급여가 필요하다. 또한 효모제 급여는 모돈에 있어 섭취량 개선에 대한 효과도 있지만 초유의 면역성분 IgG 함량을 증가시킴으로 다산성 모돈에서 나타나는 허약한 체질 또는 낮은 생시체중의 자돈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날 것을 기대한다.

따라서 다산성 모돈의 생산 성적 개선을 위해 특히 분만시기에 나타나는 분만시간 및 사산율 증가, 생시자돈의 저체중 또는 허약돈 발생 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위에 설명된 △분만을 위한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 △분만시간 감소 및 비유량 증가 △항산화 효과 및 초유 품질 향상과 같은 기술들이 집약된 모돈 전환기 프리믹스가 필요하며, 개발된 제품으로 국내 적용한 실증사례로써 계열농장 및 일반농가에서 얻은 실증결과로 실산자수 및 이유두수 1두 증가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가오는 올 여름은 항상 그랬듯이 더욱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농장에서 철저한 모돈 관리를 통해서 실산자수 및 이유 전 자돈 건강을 포함한 자돈 생산성적을 올리기 위해 다시 한번 모돈의 전환기 상태를 점검하고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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