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위기…10 10 10 ‘업’으로 극복하자
한돈 위기…10 10 10 ‘업’으로 극복하자
  • 김현구
  • 승인 2019.07.12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비 중 고정비 높아 생산성 집중을
10% 향상되면 사료 톤당 10만원 절감
구체적 실행계획과 실천으로 난국 풀어야

최근 기대했던 한돈 성수기가 실종되면서 하반기 이후 농가들의 수익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농가들이 불황에 대비해 ‘생산성 및 출하 품질은 10% 업(up), 생산 원가는 10% 다운(down)’이라는 경영 전략 마련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돈업계 또한 침체된 한돈 소비량을 최소 10% 이상 끌어올리는 노력 경주를 통해 농가들의 노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올해 상반기(1~6월) 한돈 가격(kg당, 탕박, 제주제외)은 3천787원으로 전년 동기(4천332원) 대비 14.4% 하락, 생산비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연중 최고가를 기록해야 할 5~6월의 한돈 가격이 약세를 형성, ‘벌어야 할 시기’를 놓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기홍 양돈연구소장은 “농가들은 현재 양돈 현실 상황이 심각한 점을 인식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과감한 실천을 통해 불황을 타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농가들은 이유 후 사고율 감소 방안, 1등급 이상 출현률 증가 방안, 생산비 절감 방안, 한돈업계는 소비 증가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불황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한돈 가격 하락 대비 생산 성적 및 생산 원가, 품질 향상은 얼마나 높여야 할까? 우선 생산성은 농장당 최소 10%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양돈농협의 전산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손익분기점 평균 MSY는 15.3두로 한돈팜스 기준 평균 농가 성적 17.8두를 감안할 때 대부분 농가는 작년 흑자를 경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생산비 이하 시세를 형성, 하반기 시세가 더 하락해 평균 3천500원을 형성한다고 추정할 시 손익 분기 MSY는 19.6두로 상승, 국내 대부분의 농가가 적자 경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평균 MSY가 18두를 감안, 최소 10%를 높여야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돈가 대비 생산 원가 절감은 필수라는 주장이다. 한돈팜스에 따르면 국내 평균 이유 후 육성률은 80~85% 수준으로 이유 후 폐사율이 높은 농가의 경우 출하두당 사료비도 높아 생산 원가 상승에 주범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농가당 이유 후 육성률도 최대 10% 이상 높인다면 사료비 개선 효과가 나타나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이일석 카길애그리퓨리나 이사는 “지난해 지육 kg당 생산비는 3천897원으로 이중에서 변동비가 2천133원이고 고정비는 1천763원이었다”며 “돼지 한 마리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총 생산비 중에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5%에 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정비가 높다는 것은 출하두수가 줄어들면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을 의미, 생산성이 낮은 농가들은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 이사는 “농가에서 현재보다 생산성을 10% 증가시키면 지육 kg당 400원이라는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고 이는 톤당 10만원의 사료가격 인하 효과와 맞먹는 상당한 경쟁력을 만들어 낸다”고 강조했다.

또한 1등급 이상 출현 비율도 제고해야 한다. 지난 5월 평균 국내 돼지 도체 등급 판정 비율 1+등급을 받은 비율은 30.9%, 1등급은 34.4%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은 65.3%를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농가별 1등급 출하 비율이 늘면 자연스럽게 출하 kg당 판매단가가 높아져 돈가 하락 피해를 일부 상쇄시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각 농장 기준으로 최소 10% 품질 등급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문하고 있다.

이 같이 전문가들은 농가들이 4천원 이하 돈가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금보다 ‘생산성 및 1등급 품질 출현율은 10% 업, 생산 원가는 10% 다운’할 수 있도록 한돈업계가 전사적인 캠페인 전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