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한돈 성수기, 커지는 불안
잃어버린 한돈 성수기, 커지는 불안
  • 임정은
  • 승인 2019.07.0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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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돈가 시기 무색할 정도로 약세 형성
계절적 흐름 깨져 관측-실제 돼지 값 달라
하반기 시장도 ‘예측불가’ 대책 적극 모색을

올 상반기 양돈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예측불가’였다. 계속된 한돈시장 침체 속에 돼지 값의 계절적 등락에 대한 기존 공식이 깨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양돈농가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올라야 할 때를 잊은 돈가=지난 6월 돼지 값은 4천200원을 기록하며 5월(4천159원)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지난해 동월 5천192원에 견줘서는 무려 19%가 하락했다. 더욱이 매년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6월이지만 올해는 4월(4천370원)에 비해서도 낮았다. 6월 돈가가 4월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09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09년은 멕시코발 ‘신종플루’가 마침 4월 발생하면서 이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예외적인 상황이었다. 올해는 이 같은 돌발변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올라야 할 때 오르지 않은 극히 예외적인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깨지는 계절적 흐름=그런데 올해 한돈시장의 예외적인 흐름은 6월만이 아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돼지 값의 계절적 흐름을 기반으로 하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양돈관측이 올해 실제 돼지 값과 한 번도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양돈 관측치를 보면 1월 3천400~3천700원, 5월 4천600~4천800원, 6월 4천400~4천600원이었지만 실제로는 1월 3천241원, 5월 4천159원, 6월 4천200원으로 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반대로 3월과 4월은 각각 양돈 관측치가 3천300~3천500원, 4천100~4천300원이었지만 실제로는 3천768원, 4천370원으로 오히려 예상보다 높았다. 그만큼 예측 자체가 무의미할만큼 올해 양돈시장은 기존 흐름을 크게 빗나갔다.

■커지는 농가 불안=돈을 벌어야 할 시기, 생산비도 위협받는 시장이 전개되면서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금도 이렇게 어려운데 하반기는 오죽하겠냐는 것이 농가들의 우려다. 농경연 역시 최근 양돈관측을 통해 8~12월 돼지 값이 지난해 동기간 4천123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 상반기를 봤을 때 하락폭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지금 가장 확실한 것은 어느 쪽으로도 쉽게 하반기 시장을 점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며 때문에 농가 경영불안도 어느 때보다 높다. 어느 때보다 커진 한돈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이 업계차원에서 논의,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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