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 보이던 美 돼지 값 하락
강세 보이던 美 돼지 값 하락
180달러대서 6월 174달러로 ↓
생산 늘고 수출 기대 못 미쳐
  • by 임정은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던 것일까? 중국 돼지고기 수출 증가 기대감에 4월부터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돼지 값이 최근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4~5월 186달러 안팎에서 강세를 보이던 돼지 지육 도매시세(100㎏ 기준)는 6월 들어 소폭 조정을 받는가 싶더니 넷째주 174달러까지 하락했다.

5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돼 6~7월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미국의 연중 돈가 흐름에 비춰볼 때 올해 이례적인 흐름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이는 돼지고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첫 번째 원인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5월말 돼지 도축두수는 5천281만여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가량 증가했다. 여기다 기대했던 중국 수출이 계속되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이 또 다른 결정적 이유다.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4월말 전년동기비 5.4% 감소했다. 또 5월 기준 돼지고기 냉동 재고량은 28만5천여톤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최근 미국 돼지고기 시장에 늘어나는 공급량 대비 수출 등 수요가 받쳐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최근 돼지 값 약세를 설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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