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 9월 축산박람회 개최 여부 논의하자
[김오환칼럼] 9월 축산박람회 개최 여부 논의하자
  • 김오환
  • 승인 2019.06.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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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SF 이유로 월드엑스포 취소
준비업체 피해 없도록 조기 결정을

한돈협회는 북한에서 ASF(아프리카돼지열병)발생하자마자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릴 ‘2019 부산 아시아 양돈수의사대회’ 개최 중단을 요구했다. 협회는 ASF 발병 우려와 관련, 더 강하게 나왔다. 9월 26일 대구에서 열릴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서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아가 농가의 박람회 관람도 자제를 요구했다. 협회는-박람회 조직위가 이미 지난 5월 기자회견을 통해 나이지리아 벨기에 이탈리아 중국 등 4개국의 38개 업체 49개 부수 참여를 제한키로 조치했음에도-ASF 방역에 대해 다중장치를 세우고 나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람회 개최 여부를 진지하고 심도 있게 논의했으면 한다. 조직위가 4개국 축산관계자들을 막는다 해도 그들이 박람회에 참관하러 안 온다는 보장도 없다. 그들 나라 국민인지 아닌지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기도 그렇다. 4개국 이외 ASF가 발생한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의 축산 관계자들도 방문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없다. 특히 베트남은 다수의 한국 축산기업과 양돈장이 진출, 양국간 교류가 활발한 국가다.

물론 각국의 박람회 참가자에 의해 ASF가 발생하리라곤 생각지 않고 있으며 그럴 가능성은 제로라 판단한다. 문제는 매사 그렇듯 만(萬)의 하나(一)다. 한국보다 방역시설이 월등히 뛰어나고 농장간 거리가 수십키로 떨어져 있고, ASF가 발병한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미국양돈생산자협회가 6월 개최 예정인 세계양돈박람회(월드엑스포)를 4월 ASF 유입 우려로 취소한 것은 우리에게 많을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행사 내용면에서 돼지 중심인 월드엑스포와 전 축종의 중심인 축박은 다르지만 방역 차원에서는 다르지 않다.

사실 2년마다 열리는 축박은 축산농가에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기계와 첨가제, 약품 등이 다수 선보여 농장의 생산성 제고에 기여했다. 학술세미나를 통해 세계 축산 동향과 신정보를 공부하는 소중한 기회도 제공했다. 참가 업체들은 자재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에 올해도 축박 참가를 준비하는 업체는 인력과 자금, 시간을 투자하면서 생산과 판매, 홍보, 자체 세미나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ASF가 아니더라도 구제역 등 악성 질병이 발생할 경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사례를 보면 구제역 등 악성질병이 발생하면 축산 관련 행사는 물론 발생 지역에 따라 출하 및 도매시장이 전면 중단됐다. 심지어는 일부 사료 차량이외는 모든 운행이 금지됐다. 이로 인한 직간접 피해가 만만치 않다. 이것에 비하면 축박 피해는 더 크고 많다. 특히 개최 임박해서 중단된다면 인적, 물적, 정신적 손실이 여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축박 개최 100일이 남은 이 시점에서 축박 개최 여부를 정부, 협회, 업계 등이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한다. <김오환 양돈타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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