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한돈, 소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를
[기자의 시각] 한돈, 소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를
  • by 임정은

얼마 전 농림축산식품부가 채소산업발전기획단을 꾸렸다. 1인·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신선식품보다 가공 식재료와 편의 식품 등으로 구매형태가 변해 신선 채소류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어서란 설명이다.

실제 늘어가는 1인 가구가 최근 소비 유통업계의 트랜드를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인 가구는 17년 기준 29%를, 2인(맞벌이) 가구는 45%를 차지해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74% 가량을 차지한다. 어떤 품목이든 기존 가구 형태와는 다른 소비패턴을 보이는 이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성공을 보장받기란 쉽지 않다. 먹거리를 공급하는 농업계도 예외는 아니며 채소산업발전기획단이 등장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어디 채소뿐이겠나. 한돈도 마찬가지다. 돼지고기도 신선육보다는 가공식품을 통한 소비 비중이 늘고 있으며 이 같은 시장에서는 한돈보다 수입육이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1인용 삼겹살 등 간편식의 돼지고기 원산지를 들여다보더라도 수입산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제품들은 원산지보다는 편의성이나 가격이 더 중요한 때문일 것이다. 돼지고기의 전체적인 소비는 증가하고 있어 간과할 수 있지만 분명 최근 인구 사회 구조변화에 한돈도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한돈 역시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어쩌면 그 대책이 얼마나 빨리 나오는지, 또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한돈산업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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