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한돈산업, 수출로 돌파해야
침체된 한돈산업, 수출로 돌파해야
  • 임정은
  • 승인 2019.06.2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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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국내 소비 해외 시장서 만회를
ASF 위기이자 기회…홍콩서 구매 문의
“차액 보전해서라도 수출 길 열어야”
사진 : 부경양돈농협 제공
사진 : 부경양돈농협 제공

한돈 시장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돌파구로서 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월 평균 돼지 값은 중순 현재 4천200원대로 연중 가장 고점을 찍어야 할 시기에 4천원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동월(5천192원)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계속된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이달 초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돈 판매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오히려 가격이 하락, 극심한 소비 부진을 실감케 했다.

이에 한돈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돈 소비 시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따라서 수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돈 수출이 활발했던 90년대 말을 보면 99년 한돈 수출이 10만톤 이상(통관 기준) 이뤄지면서 수입량 폭증(전년비 2.5배)에도 돼지 값은 올랐다.

특히 한돈이 노려볼만한 수출 시장들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 공략에 유리한 시기라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돈 수출 시장 조사를 통해 지목한 한돈 진출 후보국 중 중국, 홍콩,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 돼지고기 수입을 늘려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ASF가 위기 요인인 동시에 한돈 수출에 있어서는 기회인 셈이다. 실제 홍콩 측에서 최근 한돈 신선육 구매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수출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현재 한돈은 매년 끊이지 않는 구제역 등 돼지질병으로 신선육은 물론 부산물 수출도 여의치 않다. 열처리 가공육은 일부 가능한 국가가 있지만 국제 시세 대비 높은 한돈 가격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때문에 이 같은 문제들을 중심으로 한돈 수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경양돈농협 한 관계자는 “가격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 한돈 가격 경쟁력 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울러 검역이 수출을 위한 첫 관문이며 민간 영역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니만큼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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