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돈 경영 ‘빨간 불’
올해 양돈 경영 ‘빨간 불’
1~6월 평균가 생산비에 그쳐
농가 수익 올리기에는 역부족
생산성 제고로 손실 폭 줄여야
  • by 김현구

한돈 가격 약세로 상반기 양돈장 수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생산성도 정체되면서 올해 전반적으로 양돈 경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1일~6월12일) 한돈 평균 가격(kg당, 탕박)은 3천754원으로 전년 동기(4천247원)대비 13.1% 하락했다. 겨우 지난해 생산비 수준을 유지(통계청 기준 생체 kg당 2840원으로 탕박 환산시 약 3700원)한 것이다.

특히 1~3월(3천370원) 돈가 폭락 이후 4~5월(4천266원) 들어 한돈 가격이 상승했지만 4천원 초반대를 형성하는데 그치면서 올 상반기 농가 수익은 본전이다. 한돈협회가 운영 중인 한돈팜스의 4월 성적 보고서 중 100여 농가의 경영 기록을 분석한 성적 지표에 따르면 이들 농가들의 월별 두당 손익은 1월 4만원, 2월 7만5천원, 3월 5천원 각각 적자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4월 들어 두당 3만6천원의 흑자로 돌아섰으나 한돈 가격 상승 폭이 낮아 수익을 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하반기 역시 출하두수 증가에다 한돈 소비 위축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양돈 경영 수지는 전년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생산성이 낮은 농가는 경영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돈팜스의 최근 1년간(2018년 5월~2019년4월) MSY는 17.1두로 전년 동기(17.8두) 대비 0.7두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MSY 평균 하위 농가들의 생산 성적이 지난해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최근 한돈 소비 형태로 볼 때 하반기도 상승하기 어렵다”며 “농장의 생산성 제고로 악화된 농장 경영 실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한결같이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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