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고기 수출 작년보다 줄어
美 돼지고기 수출 작년보다 줄어
4월말 82만톤 전년비 6% ↓
트럼프 보호무역주의가 원인
중국 일본에서도 타국에 밀려
  • by 임정은

올해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때문이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4월 돼지고기 수출은 21만7천톤으로 전년 동기 23만톤 대비 5.8% 감소하며 올 들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수출물량을 밑돌았다. 이로써 4월말 돼지고기 수출은 81만7천톤으로 일년전 86만6천톤 대비 6% 줄었다. 더구나 미국의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한 가운데 이처럼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양돈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출이 감소한 것은 무엇보다 트럼프발 무역전쟁 탓이다. 지난해부터 관세로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중국 모두 미국 돼지고기의 최대 시장이다. 4월말 현재 멕시코 수출은 23만2천톤, 중국/홍콩은 12만8천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16% 감소했다. 중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수입을 점차 늘리는 중이다. 이에 올해 EU(유럽연합)의 대 중국 돈육 수출이 25% 이상 증가했다. 미국은 무역분쟁으로 그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일본을 비롯한 11개국이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체결한 것을 비롯해 EU와 일본이 EPA(경제동반자협정)를 맺으면서 미국은 일본 시장에서도 입지가 위축될 처지에 놓였다. CPTPP는 미국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이유로 탈퇴한 협정이다. 일본은 중국 다음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많은 나라다. 그런데 4월말 미국의 대 일본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 가량 감소한 12만3천톤에 그쳤다. 이에 미국 양돈업계는 정부에 무역분쟁 해결과 일본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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