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가 베트남 축산업 지형 바꿔
ASF가 베트남 축산업 지형 바꿔
농가, 돼지서 소·가금으로 전환
美·韓 등 비발생국서 수입도 검토
  • by 임정은

베트남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베트남의 축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의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ASF 사태로 한국의 돼지고기 수출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블룸버그 통신은 베트남의 양돈농가들이 ASF의 급속한 확산으로 양돈을 접고 닭, 오리, 소, 타조 등 다른 축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돼지 사육지역인 동나이성은 돼지 사육두수가 20% 가량 줄었고 대신 가금류와 암소가 4월 기준 전년 대비 6.8%,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는 정부차원에서도 권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육류 소비 가운데 돼지고기는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돼지고기 공급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축산농가의 생계와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해 사육 축종의 다변화를 독려하고 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하노이의 경우 25년까지 소 사육두수를 현재의 3배로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돼지고기 가격 안정과 공급량 확대를 위해 돼지고기의 수입도 고려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무역부장관은 미국, 호주, 한국 등 질병의 영향을 받지 않은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할 것으로 무역업자들에게 지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처음 발생한 ASF는 전체 63개 지역 중 42곳으로 확산됐으며 이로 인해 베트남 내 돼지 가운데 5% 가 넘는 17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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