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소비 안정만이 농가·산업·업계 모두 ‘안정’
[기획특집] 소비 안정만이 농가·산업·업계 모두 ‘안정’
한돈 최고가 시기임에도 ‘요지부동’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소비실종’
소비 부진 지속되면 큰 위기 초래

홍보 아이디어 부족하면 전국 공모
소비자 통해 ‘숨은 맛집’ 홍보 유도
장수시대 맞는 메시지 메신저 발굴
미나리 부추 등 특산물과 연계 유도

구이문화 대체할 간편 요리법 소개
신선 안전 위생 등 고품질 중점 홍보
신문이나 TV 외 엘리베이터 이용을
한돈 발전 위한 사회적 소비 연구를
  • by 김현구
한돈 고가철이 왔음에도 소비부진으로 약세를 형성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돈 고가철이 왔음에도 소비부진으로 약세를 형성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돈 소비가 활발해야 할 시기,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돈 가격도 힘겨워하고 있다. 그 원인은 한두 가지 아니다. 최저 임금, 주 52시간, 지방 경제의 침체 등 경제적 상황과 김영란법, 미투 등 사회적 분위기가 서로 얽히고 맞물리면서 소비는 바닥을 기고 있다. 이에 양돈타임스는 작년 겨울부터 최근까지 ‘김오환 칼럼’과 ‘황금돼지 해, 소비자와 함께’란 코너를 통해 다양한 소비 홍보 제고 방안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나온 홍보 방안을 정리, 요약하면서 다시 한번 한돈 소비의 중요성 필요성을 역설하고자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슨 제품이든 소비가 돼야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면서 산업은 지속 발전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소비가 안 되면 해당 산업은 퇴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제조업자들은 ‘먹어라’ ‘입어라’ ‘사용하라’며 시간과 장소를 떠나 소비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물품이 유통되고 있는 현재, 소비 홍보는 그냥 마케팅이 아니라 총 없는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돼지고기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알다시피 한국의 돼지고기 시장은 한돈과 수입 돈육 시장이 7대3 수준이다. 여기다 삼겹 목살 등은 수입산 쇠고기와도 경쟁해야 한다. 그런 힘든 싸움을 거치면서 한돈산업은 성장했고 발전해왔다. 수년간 내공도 쌓았다. 그러던 것이 작년 여름철부터 이상 조짐이 나타났다. 폭염으로 구이문화가 주춤하면서 가격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그것은 가을, 겨울에 이어 금년 봄, 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이 사상최대라는 공급도 원인이었다. 그렇다하더라도 한돈 가격이 ‘생산비 이하’를 5~6개월 유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았고,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찾기 시작했다. 바로 주인(主因)은 ‘소비 실종’이었다.

소비 실종은 한돈만이 아니라 수입 돈육까지 확산됐다. 그것을 입증해주는 것이 수입 돈육량 재고였다. 수입 돈육 재고량은 과거에 비해 급증했다. 지금도 냉동 창고에 재고가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이런 여파로 금년 4월 돈육 수입량은 작년동기보다 7.6%가 줄었다. 중국의 ASF(아프리카 돼지열병)로 세계 돈가 상승 영향도 한 이유다. 이와 반면 한돈 공급량(출하두수)은 4월말 전년대비 1.2% 늘었다. 따라서 한돈 공급량과 수입 돈육, 재고량 등을 보면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한돈 가격이 오르기는커녕 작년보다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명 그 원인은 한돈을 포함한 돼지고기 ‘소비 실종’이다.

여기서 그대로 있을 수 없고 방관해서는 안 되는 게 양돈타임스의 역할이고 기능이다. 또한 양돈타임스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든 ‘집 나간’ 소비자를 스스로 돌아오게 하든지, 강제로 끌고 와야 한다. 그것은 소비 홍보를 통한 방법뿐이다. 안정적 소비만이 가격을 안정케 하고 또한 농가의 수익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 사료 동물약품 종돈 기자재 등 관련 산업의 안정에 기여해서다. 말 그대로 안정적인 한돈 소비는 ‘양돈업의 선순환 구조’를 지속하면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정도(正道)임으로 포기할 수 없는 지상과제였던 것이다

이에 양돈타임스는 한돈 소비 제고 방안을 제시하면서 소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양돈타임스는 작년 11월초 ‘한돈을 살리는 길은 소비 홍보밖에 없다’고 포문을 열며 한돈의 신선함과 안전, 위생, 맛을 자신 있게 자랑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한돈의 이미지 개선을 통한 소비 증대를 위해 냄새 안 나는 양돈장 경영에 매진하자고 ‘기본’을 주장했다.

특히 금년 신년 특집 기사로 ‘2019년은 소비자와 함께하는 한돈산업으로’이란 주제를 다뤘다. 이를 통해 한돈업 가치, 발굴하고 널리 알리면서 철저한 방역과 질병 발생률을 줄여 이미지 개선에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설날을 맞아 ‘한돈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자고 했다. 구매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 제품의 소량 중량으로의 다양화도 주장했다. 설날 때의 소비 불씨를 살려 삼삼데이까지 이어지자고 했다. 그러면서 삼삼데이를 앞두고 강남역 등 인파를 많은 장소에서 삼겹살을 나눠줘 ’삼삼데이‘ 붐 조성을 제안했다.

양돈타임스 한돈 소비 홍보 방안은 계속됐다. 한돈의 ‘숨은 맛집’을 한돈 단체에서 추천하지 말고 소비자가 추천하는 맛집을 소개하는 전술을 제안했다. 이것을 SNS를 통해 알리자고 했다. 그런 입소문의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돈 소비와 관련, 지역에서의 ‘작은 학교’ 운영도 연구했으면 했다. 또한 책 한권이 한돈업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며 한돈 소비 증대와 관련된 책 소개도 제안했다. 새로운 요리법도 소개했다. 후라이팬을 이용할 경우 냄새나 기름기가 문제된다면 설거지 편하고 기름기 쉽게 없애고 냄새를 없앤 ‘에어 프라이어’를 이용한 방법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품질의 우수성을 역설했다. 가격 측면에서 수입 돈육과의 경쟁이 안 됨으로 품질로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자고 주장했다. 품질이 수입 돈육보다 우수하면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돼지고기 요리법을 홍보할 때 ‘스토리텔링(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밌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를 이용한 마케팅 전술도 제안했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소비 홍보 아이디어를 공모하자는 것을 주장했다.

또한 1인 가구 등 세대별로 좋아하는 요리를 소개하면서 특히 고령화 시대에 맞는 요리, 육포를 부드럽게 제조 공급하자 했다. 특히 고령시대에 맞는 홍보맨(예를 들면 사회자 송해 또는 김형석 연세대 교수)으로 등용, 건강 비결이 ‘한끼에 한돈 한점’이라는 메시지도 제안했다. 장수시대에 적당한 메시지와 메신저 발굴이 한돈 소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돼서다.

홍보 방법의 다양성을 제안했다. 신문이나 TV 이외 아파트나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자 했다. 또한 한돈 소비를 사회학 관점에서 연구, 소비 증대를 통한 한돈업 발전 방향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래에는 하나의 소비 제품이 기업이나 산업의 사회적 역할과 기여가 중요시될 것으로 보여서다. 그러면서 한돈 기업의 주식 동향을 소개, 한돈업의 미래 가치를 통한 지속적인 소비 유도를 제안했다.

한돈과 맞는 찰떡궁합 요리법도 제안했다. 미나리나 부추 버섯 등 지역 특산물과 삼겹 목살의 구이문화를 알리자 했다. 야외 활동이 많은 봄~가을철에는 스포츠와 연계(후원), 한돈 소비층 확대를 말했다.

양돈타임스는 이에 멈추지 않고 올해 5월, 창간 19주년 기념 특집으로 ‘한돈과의 경쟁 육류 시장을 점령하자’고 제안했다. 중국 ASF로 돈육 수입이 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한돈의 시장 확대를 주장한 것이다. 삼겹과 목살은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목전지와 경쟁하고 있는 한돈 후지를 육가공시장에서, 역시 목전지와 경쟁하고 있는 양념육 시장에서 또한 부산물시장에서 한돈의 점유율 확대를 역설했다.

결국 한돈 소비는 한돈 값 안정과 농가 경영의 안정, 관련 산업의 안정, 한돈업의 안정이란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해주고 있어서다. 그래서 한돈 소비 방안도 뼈와 살을 제대로 갖추겠다는 의미에서 구체적(具體的)으로 뼈와 살을 제대로 갖추면서 다뤘다. 감성적 호소 대신 소비자 공감을 유도하는 소비 방안이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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