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 값 ‘숨고르기’
美 돼지 값 ‘숨고르기’
4월 급등하다 2주 연속 하락
중국과 무역 분쟁 경과 주목
  • by 임정은

그동안 거침없이 오르던 미국의 돼지 값이 최근 연거푸 하락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4월 평균 돼지지육 도매시세(100㎏ 기준)는 186.6달러로 3월 153달러보다 무려 21.7%, 일년전 149.8달러 대비 24.5% 각각 올랐다.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돼지 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월별 평균 돼지 값으로는 지난 17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그러나 4월 중순 192달러까지 올랐던 돼지 값은 190달러, 183달러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돼지고기 생산량이 올해 전년 대비 2% 가량 증가한 가운데 돼지 값이 단기간 내 급등한 데 따른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역시 매년 5월부터 계절적 수요 증가와 함께 돼지 값이 본격 올랐지만 올해는 ASF 여파로 일찍 가격 상승이 시작됐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풀리는 듯 보였던 미중 무역전쟁의 앞날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에 양국의 무역전쟁 전개 상황에 따라 미국의 대 중국 돼지고기 수출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1분기 돼지 도축두수는 3천187만마리로 일년전 3천107만마리에 비해 2.6%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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