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한돈 재상승 소비가 관건
[시황] 한돈 재상승 소비가 관건
부분육 가정의 달 소비 증가 기대
  • by 정규성

한돈 가격 상승세가 갑작스럽게 식었다.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지난달 29일 4천96원, 30일 4천92원, 5월1일 4천219원, 2일 4천124원을 형성했다. 최근 돼지 값은 ASF 등 대외적인 영향으로 급등했으나 시장에서 소비가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4천원 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5월 첫째 주 (4월29일~5월1일)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은 총 8만666두(일평균 2천889두)로 전주(4월24일~4월26일) 8천502두(〃2천834두)에 비해 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4천132원으로 전주 4천67원에 견줘 65원 상승했다.

지난주 1+등급 마릿수는 2천480마리로 출하두수 대비 28.6%로 나타났으며, 1등급 마릿수는 3천91두로 35.7%로 집계됐다. 또한 2등급 마릿수는 3천95두로 35.7%로 나타났으며, 돼지 값에 산정되지 않는 등외 돼지는 592두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1+등급 가격은 평균 4천390원, 1등급 가격은 4천226원, 2등급 가격은 3천832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냉장 부분육 시세는 브랜드 기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겹살은 1만1천500원, 목심은 1만500원, 갈비는 8천200원을 형성했다. 전지는 5천원, 후지는 3천200원, 안심은 7천100원을 형성하고 있다. 냉동 부분육도 보합세를 형성했다. 갈비 5천700~5천800원, 전지 5천~5천100원, 등심 4천400~4천500원, 후지 3천~3천100원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4월 들어서면서 한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한 때는 5천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으나 중순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수입 단가가 상승하면서 한돈 가치도 상승하며 한돈 가격도 급등했으나,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이 같이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육가공업계가 작업 물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중국발 ASF 영향이 유효한 가운데 한돈 가격 재상승을 위해서는 소비가 관건이다. 계절적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가정의 달을 맞아 침체됐던 한돈 소비도 다소 늘 것으로 기대되나 시중 경기 위축이 심화가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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