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 돈육의 유통 비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간한 2018년 축산물 유통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돈의 경우 돼지 1두(탕박 1등급 기준)의 유통비용률은 44.3%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반면 수입 돈육의 유통비용률은 냉동 삼겹살과 냉동 앞다리가 각각 57.6%, 74.8%로 전년 대비 9.7%p, 15.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가격의 절반 이상이 유통 비용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비용률은 소비자가격 중 농가 수취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유통비용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생산자보다 유통 상인 쪽에서 마진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이 최근 대형마트 등 육류 판매처에 최근 한돈 판촉보다 수입 돈육 판촉에 적극 나서는 이유가 수입 돈육의 유통 비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형유통매장에서는 고가인 한돈 판매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이 보장되는 수입 돈육 취급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삼겹살의 경우 대형유통매장에서 할인행사 물량도 감축 진행하는 등 한돈 판매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입 돈육의 거센 공세 속에 한돈의 주요 소비처인 대형마트에서의 한돈의 입지가 좁아진다면, 향후 전체적인 한돈 판매량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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