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수입 줄었지만 쇠고기는 늘어
돈육 수입 줄었지만 쇠고기는 늘어
1분기 9만5천톤 전년비 5.5%↑
경쟁육 삼겹 시장 입지 축소 우려
  • by 임정은

돼지고기 수입량이 줄었지만 한돈, 특히 삼겹살의 또 다른 경쟁육류인 수입 쇠고기는 증가해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3월말 쇠고기 수입량은 9만5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톤에 비해 5.5% 늘었다. 2010년 초반대만 해도 수입 쇠고기는 한해 25만여톤 수준이었으나 16년 36만톤으로 단숨해 30만톤대를 훌쩍 넘고 지난해는 다시 42만톤 수준으로 급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이 기록마저 깰 기세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가성비 중시 소비 풍조가 수입육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존에 수입 쇠고기가 강세를 보이는 외식시장뿐만 아니라 가정 내 소비도 수입 쇠고기가 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소비자패널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가정 내 쇠고기 구매량은 한우가 전년 대비 3.3% 감소한 반면 미국산과 호주산은 각각 5.9%, 2% 증가했다.
문제는 한돈, 특히 삼겹살은 수입 쇠고기와 경쟁 관계인만큼 지금처럼 수입 쇠고기가 계속 늘 경우 한돈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대형 마트에서 수입 쇠고기 할인 행사를 하면 한돈 삼겹살 매출이 줄 만큼 직접적인 대체 관계가 파악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전체 쇠고기 수입량이 20.7% 늘 때 대표적인 구이 부위인 등심 수입량은 68% 급증했다. 동시에 지난해 한돈 삼겹 재고는 연말 기준 전년 대비 54% 급증해 수입 쇠고기와 한돈 소비 사이의 연관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에 수입 돼지고기 외에 수입 쇠고기에 대한 모니터링과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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