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코, 저돈가 양돈 경영 전략 제시
팜스코, 저돈가 양돈 경영 전략 제시
3천500원서도 수익 내는 경쟁력 갖춰야
이유 후 육성률 개선이 경영 전략 초점
다산성 모돈 자돈용 ‘윈맥스’ 적용 제안
  • by 양돈타임스

팜스코가 전북, 경기 북부, 경북, 경남, 충북 등지에서 연속으로 대규모 양돈 회의를 실시해 관심이 주목된다. 각 지역별로 실시되고 있는 이 회의는 발표자마다 현지 사정에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공통된 주제가 있다.

팜스코는 ‘저돈가에 대비하는 양돈경영 전략’이라는 대주제 아래 연속으로 펼쳐지는 양돈 회의를 통해 금년에는 중국 및 베트남의 ASF 등의 변수로 돈가가 상당 부분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수입육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 소비 경향의 변화, 수입육의 고급 신선육 시장 침투 등의 영향으로 올해 초처럼 중장기적으로 돈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불황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지나갈 것이 아니라 연평균 돈가가 3천500원/kg원 수준으로 하락해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돈산업의 실제 MSY는 18년 1천735만두 출하, 모돈 106만두 기준으로 산출하면 번식돈 판매두수를 합해도 MSY 17두에 미치지 못한다. 이를 MSY 23두 수준으로 향상시키면 두당 생산비가 5만원 가량 절감되고 탕박 지육 돈가 3천300원/kg에도 수익을 거두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돼지가 가진 잠재력에 비해 생산성이 매우 떨어지는 한돈산업의 현실에서 생산비를 가장 극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생산성 향상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80% 수준 밖에 되지 않는 이유 후 육성률 개선을 제시했다.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고 모돈 수를 늘리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다. 다산성 모돈 도입으로 산자수가 늘어나 생시체중은 줄었는데 제한된 시설에 모돈을 늘리면서 이유일령이 줄어 오히려 이유체중은 더욱 줄고 건강하지 못한 자돈이 많이 이유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거기에 최근 유행처럼 자돈사료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프로그램을 단축 적용하면서 이유체중이 낮은 자돈이 더욱 많이 폐사하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팜스코는 ‘윈맥스30’과 같은 다산성 모돈 전용 프로그램 적용, 4주 이유의 도입, 분만사 대용유 급여를 통해 이유체중을 향상 시킬 것을 권장하는 한 편 이유자돈에게는 체중을 기준으로 한 자돈 프로그램 적용을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자돈사료 권장 프로그램은 일령을 기준으로 사료교체를 제안하고 특정 일령이 되면 목표 체중에 도달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생시체중 및 이유체중의 감소, 환경/사양관리/질병의 변수 등에 의해 특정 일령이 되어도 목표체중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료를 소화하기 위한 효소는 그 원료를 충분히 섭취해야 발달한다. 체중이 작다는 것은 소화기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의미할 뿐 아니라 사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소화효소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에 이유체중이 부족할 경우 1호 사료를 충분히 연장급여하고 42일령 체중이 부족할 경우 2호 사료도 체중에 따라 연장 급여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42일령에 14kg의 기준체중에 도달하는 지 점검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 시기가 유제품과 동물성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2호 사료에서 이용성 높은 곡물 위주의 3호 사료로 전환되는 시기여서 충분한 소화능력 발달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10kg 초반 수준에 불과한 자돈들이 일괄적으로 3호 사료를 섭취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상당하다는 것. 팜스코는 자돈 신제품 ‘윈맥스’의 출시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이유체중에 따른 1호 사료 급여프로그램, 42일령 체중에 따른 2호/3호 교체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3월에 새로 출시된 ‘윈맥스’ 자돈사료와 프로그램을 함께 소개했다. 다산성 모돈의 취약한 자돈을 위해 설계된 ‘윈맥스’ 자돈사료는 768두를 개체별로 동시에 시험한 대규모 시험에서 5.38kg의 낮은 이유체중의 자돈에게 윈맥스자돈을 급여했을 때, 이유체중 7.41kg을 기록한 자돈의 42일령 체중을 오히려 역전해 13.98kg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로 현장에서 42일령 체중이 12kg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한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각 지역별로 현지의 일반 농장에서 직접 시험한 유사 사례들을 소개하며 관심이 더욱 증폭되었다. 팜스코 양돈 연구 결과에 따르면 42일령 체중 1kg차이는 출하 시 증체량 3.2kg차이에 해당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두당 8천~1만원 수준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체중이 높은 건강한 자돈이 육성율도 높은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차이가 수익에 더 엄청난 격차를 만들어 낼 것이다.

정영철 양돈PM은 “금년의 양돈 불황 극복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금년 성수기 이후로는 일시적으로 시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한돈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생산성, 품질, 마케팅 모든면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순간 자급률이 무너지고 시장지배력을 뺐길 수도 있습니다. 아직 여력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해 양돈선진국 수준으로 생산성부터 끌어 올려야 합니다. 이유 후 육성률 개선은 그를 위한 가장 시급한 첫 걸음입니다. 이유 후 육성률이 95%가 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 기준을 가지고 농장을 점검해야 합니다” 라고 힘주어 역설했다. 한돈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팜스코의 대규모 세미나는 앞으로도 전 지역에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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