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돈가 봄바람, 한돈도 봄바람 부나
중국발 돈가 봄바람, 한돈도 봄바람 부나
中 3월 들어 급등…ASF로 상승세 전망
한돈 오름세로 급반전…업계 추이 주목
약세 미국도 상승세, 세계 돼지 값 ‘꿈틀’
  • by 임정은

돼지 값이 살아나는 것일까? 3천원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던 돼지 값이 지난 11일 단숨에 3천600원대를 회복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중국, 미국 등 침체를 보이던 세계 각국의 돼지 값도 상승세로 돌아서 향후 추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전국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 지육 평균 경락가격(제주 제외)은 3천613원으로 8일보다 6% 가량 올라 지난 12월(18일 3천712원) 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3천700원대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계절적으로 돼지 값이 오르는 시기인데다 삼삼데이로 재고물량이 다소 해소된 때문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다소 큰 폭의 상승세에 업계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돼지 값은 지육 100㎏ 기준 130달러 초반대까지 하락, 지난해 같은 기간(2월 평균 174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으나 이달 둘째 주 현재 14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돼지 값이다. 오랜 기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중국 돼지 값은 지난 11일 생돈 산지 가격이 8일보다 7% 올랐으며 이달 초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상승했다. 3월은 보통 춘절이 끝나고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 하락세를 보이는 시기임에도 오히려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외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 능력 감소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여파 때문이다. 최근 라보뱅크는 이 같은 이유로 올해 2분기부터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량 감소로 돼지 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돼지 값 상승과 최근 이 같은 세계 시장의 변화 사이에 연관이 있다면 우려했던 올해 한돈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때문에 중국의 돼지 값 상승이 이대로 지속될지, 또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릴지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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