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산지-소비자 가격 연동을
[기자의 시각] 산지-소비자 가격 연동을
  • by 김현구

전국 유일의 삼겹살 거리가 있는 청주 서문시장에서 지난 1~3일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 축제가 열렸다. 축제 기간 동안 삼겹살 거리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삼겹살 거리에서는 1kg 1만9천원인 한돈 삼겹살 한팩을 1만원 할인한 9천원에 판매해 불티나게 팔렸으며, 식당들도 1인분에 1만3천~4천원하는 삼겹살을 1만원에 판매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눈 여겨 볼 점은 경기 침체에도 ‘데이 마케팅’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과 소비를 뒷받침해주는 것은 무엇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최근 대부분의 국민들은 한돈가격 폭락으로 한돈농가들이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는 한돈 도매가격은 크게 낮아졌지만 한돈 소비자 가격에 반영이 거의 되지 않았기 때문. 특히 일반 식당의 경우 산지-소비자 가격 연동이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만이 높았다.

한 양돈조합의 관계자는 “이번 삼삼데이 행사를 위해 300톤을 원가에 공급하려 했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600톤으로 크게 늘렸다”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판매 확대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한돈업계가 전폭적인 할인을 통해 삼삼데이 때 판촉행사를 벌이면서 국민들도 한돈을 저렴하게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삼삼데이 이후다. 할인 행사 가격이 다시 정상가로 환원됐을 때 소비가 다시 줄 것이기 때문. 이에 업계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한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산지-소비자가격 연동 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골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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